[칼럼] 일본의 중고 의류 거래 시스템: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공감하게 된 제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고 의류 거래 시스템이다. 일본에서는 동네마다 중고샵이 있어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육아용품, 심지어 게임기와 전자기기까지 저렴하게 사고팔 수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개성과 경제성을 지킬 수 있는 순환 구조가 정착되어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의류수거함에 옷을 넣으면 “재활용된다”는 막연한 인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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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손흥민, LA서 스포츠 스타들의 특별한 만남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종목을 넘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과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9월 22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을 응원한 것이다. 경기 시작 전 김혜성과 스넬은 손흥민과 함께 관중석을 배경으로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이날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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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의 조화를 비비다 – 아이들과 함께한 비빔밥 한 그릇

일본의 고등학교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9월에 개학을 한다. 하지만 문화제 준비가 곧바로 이어지다 보니 아이들은 학업 분위기에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고3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수업 중 교재에서 한국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비빔밥이나 떡볶이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외쳤다. 그래서 준비했다. 입시와 졸업을 앞두고 불안과 고민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비빔밥 체험 수업’을 마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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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대학에서 본 일본 대학 문화와 지역의 힘

일본의 대학을 떠올리면 한국에서는 흔히 도쿄대학, 와세다대학, 게이오대학 같은 유명 사립 명문이 먼저 언급된다. 하지만 일본 각 지역에도 학문적 전통과 독자적 색채를 지닌 대학이 적지 않다. 필자는 히로시마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뒤 벤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최근에는 나고야대학에서 안식년을 경험했다. 히로시마대학은 교육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도 이곳에서 공부했다. 나고야대학은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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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양대학, 한국어 학습서 출판

국제교양대학(AIU) 졸업생과 재학생, 교원이 힘을 모아 제작한 한국어 학습서가 9월 22일 출판됐다. 당초 8월 출간을 목표로 했으나 수정과 보완이 거듭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가 마침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번 교재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히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법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특히 한국어를 ‘덕질(推し活)’의 수단으로 삼는 학습자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집 성격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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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제도, 낙인의 굴레를 넘어…장발장이 던지는 한국 사회의 화두

빅토르 위고의 소설 속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가혹한 형벌을 받고, 출소 후에도 전과자라는 낙인 때문에 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제된다. 그러나 주교의 용서를 계기로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다. 19세기 프랑스의 이 이야기는 21세기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최근 전북 완주에서 한 노동자가 물류창고에서 1050원짜리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훔쳐 먹었다가 벌금 5만원을 선고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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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재판’ 시민위 검토…법 적용·국민 정서 충돌 시험대

1050원어치 간식을 꺼내먹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만원을 선고받은 이른바 ‘초코파이 절도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이 항소심을 앞두고 시민위원회 소집을 공식 검토하면서, 단순 절도 사건을 넘어 법과 국민 정서의 괴리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로 번지는 양상이다. 23일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시민위원회 개최 여부를 포함해 모든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단계에서도 시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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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 45> jky의 영어 이야기

– love의 변신 –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대변하기에 개인의 언어 사용은 그 개인에 관한 판단의 자료도 되지만, 그 개인이 속한 문화의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Culture difference(문화의 차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일종의 Culture shock(문화 충격)이 커진다. 테니스와 배드민턴 경기에서 0점을 love라고 한다. 테니스와 배드민턴 모두 0점에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선언은 [love all, pla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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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IN 재팬’, 국경 넘은 웃음 실험…직관적 개그로 일본 관객 사로잡다

KBS 2TV가 21일 방송한 ‘개그콘서트 IN 재팬’이 한국과 일본 관객 모두에게 웃음을 전하며 K-코미디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도쿄 현지 공연장에는 재일교포와 한국 코미디 팬 등 약 1000명이 모여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무대를 즐겼다. 이번 무대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 코너에 일본 개그맨 요시무라 타카시가 등장해 조수연, 신윤승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조수연을 두고 “일본 코미디언 데가와 테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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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이 보여준 K-브랜드의 기회와 숙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가 한국 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서울 남산타워 입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재현하며 사진을 찍고, 국립중앙박물관은 굿즈 품절 사태로 온라인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이는 단순한 흥행이 아닌, K-콘텐츠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드러낸 사례다. 실제 수치도 이를 입증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케데헌 방영 뒤 외국인 관광객의 37.7%가 K-콘텐츠를 보고 한국 여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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