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21일 방송한 ‘개그콘서트 IN 재팬’이 한국과 일본 관객 모두에게 웃음을 전하며 K-코미디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도쿄 현지 공연장에는 재일교포와 한국 코미디 팬 등 약 1000명이 모여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무대를 즐겼다.
이번 무대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 코너에 일본 개그맨 요시무라 타카시가 등장해 조수연, 신윤승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조수연을 두고 “일본 코미디언 데가와 테츠로 같다”는 농담을 던지며 객석을 웃겼다. 이어 걸그룹 유니스 멤버들이 합류해 무대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8년 만에 부활한 코너 ‘베테랑’은 언어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직관적 개그로 호평을 받았다. 김회경, 임종혁, 심문규가 음향 효과에 맞춰 즉흥 연기를 이어가자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일본 개그 그룹 ‘레인보우’의 이케다 나오토는 “말이 안 통해도 웃길 수 있었다”고 평했고, ‘3시의 히로인’ 후쿠다 마키 역시 “음향에 맞춘 연기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일본 여행을 소재로 한 ‘황해 2025’, 남성들의 행동을 풍자한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 등도 공감을 얻으며 일본 관객을 사로잡았다.
일본 코미디언들도 무대에 올라 개그 열기를 더했다. ‘킹 오브 콩트’ 톱8 단골팀인 이누는 ‘좀비 세상 맞춤 피트니스’로 몸 개그를 펼쳤고, 데뷔 25년 차 콤비 5GAP은 캐릭터 개그 ‘우리동네 괴짜 히어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 IN 재팬’은 웃음에 국경이 없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K-코미디가 언어적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이번 특집은 오는 28일 2부 방송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