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등록금과 대입개편

정부가 지방국립대 신입생에게 사실상 무상등록금을 지원하는 ‘지역균형장학금’ 정책과 함께 수능 및 내신의 서술·논술형 확대, 절대평가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소멸을 막고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그러나 교육정책은 단기적 성과를 위한 처방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지방국립대 무상등록금 정책은 지역인재를 지역에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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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계 교육, 성급한 개혁보다 신중한 설계가 먼저다

이재명 대통령의 ‘채점하기 편하려고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는 이 한마디는 오랫동안 우리 교육이 안고 있던 고민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객관식 중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학생들의 사고력보다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고 학교를 입시 준비 기관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고 분석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역량이라는 점에서도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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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부금은 국경을 넘을 수 없는가

1972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제정된 이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대한민국 초·중등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지방교육재정으로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제도는 교육의 지역 격차를 줄이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흐른 지금 교육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학생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교부금은 내국세와 연동되어 자동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 약 795만 명이던 초·중·고 학생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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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뒤 내가 숲으로 가는 이유

시장기 같은 허전함이 마음을 스칠 때면 나는 늘 쉴 곳을 찾는다. 그러다 문득 들려오는 낯익은 새소리 하나에 발걸음을 멈추고 빈 뜨락에 앉는다. 그 작은 숨결을 따라 어느새 새벽이 밝아오고 내 마음도 조용히 하루를 맞이한다. 일본의 여름은 어디를 가나 후텁지근하다.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는 아직 이국의 삶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를 자주 당황하게 만든다.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빗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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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학습,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성적, 명문대 진학, 안정된 직업을 떠올리지만 그 모든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성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배우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 이것이야말로 교육이 길러야 할 가장 본질적인 역량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지만 스스로 배우는 능력은 평생을 함께하는 자산이 된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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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의 인기,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할 교육의 본질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TOP 10 비영어권 쇼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80만 시청 수와 1억 2,6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대한민국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9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85개 국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작품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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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자연 체험은 평생의 스승이다

며칠째 쉬지 않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보니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매스컴에서는 장마가 끝났다고 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쏟아낸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퍼붓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멈추고 다시 세차게 내리기를 반복한다. 뉴스에서 낙동강 하류 지역의 피해 소식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마음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물난리 속에서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자란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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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

사람은 무엇을 배우며 살아갈까. 학교에서는 국어와 수학을 배우고, 사회와 과학을 배우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익힌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깊고 오래가는 배움은 의외로 교실 밖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 시절 고향의 자연 속에서 얻은 경험은 평생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다. 궁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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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어귀의 고향 추억

겨울이 문턱에 다가서는 날 아침. 앞이 보이지 않는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출근길에 나선다. 자동차 전조등 불빛조차 흐릿하게 번지는 길 위에서 문득 삶도 이 안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눈앞의 한 걸음조차 분간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것은 달라진다. 운동장 한쪽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안개를 밀어내고 마음속까지 환하게 비춘다. 창밖으로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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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국 유학기 6

낯선 땅에서 배운 ‘함께’의 의미 사람은 때로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배우게 된다. 영국 유학 생활 3개월째, 낯설던 풍경과 언어, 문화가 조금씩 익숙해질 즈음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두렵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유학생들끼리도 정이 들고,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웃으며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그렇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더 큰 세상을 향해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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