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2024년 9월 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01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며 한국인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이번 추념식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많은 수의 한국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박 대사는 또한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난 역사에 대해 겸허히 직시하고 성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에 대해서도 회피하지 않고 겸허하게 마주 보고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것이야말로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한일 양국이 더욱더 협력을 꽃피우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나가시마 아키히사 자민당 의원 등 약 290여 명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박 대사의 발언은 한일 양국이 과거사를 직시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