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이 떨어지던 가을, 친구를 하늘로 보냈다

“야! 내캉 꿀밤 따러 갈래?” 친구가 쉬고 있는 나를 꼬드긴다. 단짝이던 친구는 여학생이었지만, 누가 봐도 남자아이 같았다. 남자애들과 더 잘 어울렸고, 힘쓰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 애가 은근히 좋았다. 그 친구가 말을 걸면 괜히 얼굴이 달아올랐고, 연필이나 지우개가 생기면 들키지 않게 그의 필통에 넣어주곤 했다. 그때의 나는 동네에서 소문난 말썽꾸러기였었다. 어른들이 고개를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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