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떡국 먹고 세뱃돈…일본의 1월 1일 풍경

한국이 떡국으로 한 해를 시작하듯 일본도 1월 1일 떡이 들어간 국물 요리 오조니를 먹으며 새해를 맞는다.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건네는 풍습도 이어지고 있다. 농경사회를 토대로 형성된 두 나라의 새해 의례는 시대가 바뀌어도 닮은 결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새해 첫날은 한 해를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지는 토시가미를 맞이하는 날로 인식돼 왔다. 토시가미는 건강과 안녕, 풍년을 가져오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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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한 위대함인가’—권도형의 몰락이 비추는 한국식 성공주의의 그림자

“어머니는 내가 무엇을 위해 위대해져야 하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다만 위대함 그 자체를 원하셨다.” 미국 법원에 제출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의 반성문에 담긴 이 문장은, 59조 원대 붕괴로 귀결된 한 천재의 파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압축한다. 징역 15년 선고로 마침표를 찍은 그의 추락은 단순한 알고리즘 실패가 아니라, 내용 없는 ‘1등’만을 강요해온 사회와 왜곡된 교육 욕망이 결합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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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의 얼굴, 미암 유희춘

유희춘은 중종 33년인 1538년 문과에 급제한 전도유망한 관료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을사사화에 연루돼 1545년 함경도 종성 등지로 유배됐고, 그곳에서 20년을 보냈다. 하루아침에 중앙 정치 무대에서 밀려나 변경으로 쫓겨난 충격은 컸을 것이다. 청춘과 출세의 꿈은 그 시점에서 사실상 중단됐다. 긴 유배는 개인의 삶에만 상처를 남기지 않았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노비는 흩어졌고,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친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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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일본 교육개혁이 던지는 질문

변화에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평가받던 일본이, 2020년대 들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교육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교육재생’이라는 구호로 시작된 개혁의 불씨는 정권이 바뀌어도 방향을 달리하며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목적은 단순하다. 무너지는 공교육을 다시 세워 국가 경쟁력을 지탱하는 토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산은 일본 교육의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학력 격차, 학생 고립, 학교의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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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알 캐비아, 희소성과 풍미로 완성된 세계 3대 진미

철갑상어에서 채취한 알을 소금에 절여 숙성한 식재료는 일반적으로 캐비아로 불린다. 트러플,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며, 극도의 희소성과 섬세한 풍미로 미식의 정점에 서 있다. 철갑상어는 성숙까지 7~20년 이상이 걸려 알 생산 주기가 길다. 이 특성 탓에 공급량이 제한적이고 가격대도 높다. 캐비아의 품질은 알의 크기와 색, 향미에 따라 나뉜다. 회색부터 황금빛, 검은빛까지 다양한 색을 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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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6년 새해 첫날 맞아…정초 풍경 속 ‘안정과 대응’ 화두

2026년 1월 1일 일본 전역이 새해를 맞아 정초 분위기에 들어갔다. 수도 도쿄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휴일 운행 체제로 전환됐고, 관공서와 기업 다수는 연말연시 연휴를 이어갔다. 도심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제한적인 상업 활동이 이뤄졌다. 새해 첫날 전통 행사인 하쓰모데를 위해 전국 신사와 사찰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배객이 모였다.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된 일상 속에서 참배 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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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 57> 여고 vs. 남고

– 여고 선생님 vs 남고 선생님 – <여고 선생님들은 남고 선생님들보다 수명이 10년은 연장되겠다!> 남고 교사로 30년 넘게 근무하다가 정년퇴직 후, 새롭게 시작한 여고에서의 첫 학기를 마치는 소감이다. 미션 스쿨이다 보니 단순한 여고만의 문제는 아닐 듯도 하지만, 외형적으로 남고와 여고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남고와 여고의 차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여고 선생님은 수명, 10년 연장>이 키워드다.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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