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방사광가속기 연계 교육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산업 현장과 학교 교육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방사광가속기 활용 역량을 높이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도는 2월 16일 도내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체 방사광가속기 활용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사광가속기 기본 이론 교육을 비롯해 가속기 연구시설 견학, 분야별 전문가 매칭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2개 기업을 선정해 전문가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 기술 수요를 분석하고 맞춤형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한다.
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소재 분석, 신제품 개발, 공정 개선 등 실질적인 연구개발(R&D)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의약, 신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물질의 미세 구조를 정밀 분석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다만 장비 특성상 접근성과 전문성의 장벽이 높아, 산업계에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방사광가속기 미래인재 양성사업’도 확대 운영된다고 한다. 찾아가는 가속기 교실, 연구·체험형 교육, 가속기 캠프, 특수목적고·특성화고 대상 심화 과정 등으로 구성된 이 사업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기존 9개 교육과정에 ‘가상현실(VR) 기반 연구 장비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해 총 10개 과정으로 확대하고, 연간 운영 횟수도 지난해보다 늘려 총 138회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규 프로그램은 가상현실을 활용해 실제 연구 장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고가의 대형 연구시설을 직접 접하기 어려운 초·중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함으로써 과학 분야에 대한 흥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방사광가속기는 충북도의 미래 핵심 연구 인프라인 만큼 산업과 교육을 연계한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의 활용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교육·인력 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오창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 연구·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총 1조1천643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54만㎡ 부지에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강력한 빛(방사광)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물질의 원자·분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신약, 친환경 에너지 소재 등 국가 전략 산업의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충북도는 이번 교육사업 확대가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방사광가속기 구축 이후의 실질적 활용 기반을 미리 다지는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산업 현장의 수요와 미래 인재 양성을 동시에 겨냥한 선제적 투자가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