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이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현청 구내식당에서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를 한정 판매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현지 언론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시마네현청 지하 식당은 19~20일 이틀간 해당 메뉴를 특별 판매했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이다.
메뉴는 밥을 이용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카레 소스를 부은 형태다. 밥 위에는 ‘죽도(竹島)’라고 적힌 작은 깃발이 꽂혔다.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조례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 관련 행사를 열어 왔으며, 일본 정부 관계자도 행사에 참석해 왔다. 한국 정부는 해당 기념일과 행사에 대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왔다.
올해 행사에는 장관급 대신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일각에서 장관 참석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한·일 관계를 고려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메뉴 판매를 독도 도발로 규정했다. 시마네현이 매년 ‘다케시마 카레’를 선보이는 것은 지역 공무원과 주민을 상대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그는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로, 현재 경북 울릉군이 관할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측의 관련 행사와 주장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와 유감을 표명해 왔다. 이번 ‘다케시마 카레’ 판매를 둘러싼 논란 역시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