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 국적 학생들의 대학 입시(특례), 왜 ‘미리’가 성패를 가르는가?]
대학 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정이다. 특히 일본에서 공부하며 한국 또는 일본 대학 진학을 동시에 고민하는 한국 국적 고등학생들에게 입시는 더욱 복잡하고 치열한 선택의 연속이다. 입시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실제 경험을 살펴보면, 결과의 차이는 대부분 ‘능력’이 아니라 ‘준비의 시점과 방향’에서 갈렸다. 최근 입시를 마친 학생들의 시행착오와 준비 과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입시를 준비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자 한다. 다만, 여기서 소개되는 사례는 특정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 국적 고등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경험을 일반화한 것임을 밝힌다.
[일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 “막연한 명문대 꿈은 전략이 아니다”
일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학교는 와세다, 게이오, 조치(上智)와 같은 최상위 사립대학이다. 실제로 한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말이 되어서야 “와세다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미 내신과 어학 성적 관리 시기를 놓쳐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상위권 일본 대학 입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내신 성적이다. 일반적으로 상위 10% 이내, 평균 평점 4.0 이상을 유지해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 특히 고1부터 고3까지의 전 과정이 평가 대상이 되므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꾸준히 상승한 학생은 평가에서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고3에서 급하게 성적을 끌어올리려 한 학생들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입을 모은다. 어학 성적 역시 명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TOEFL은 2년 이내 성적만 인정되며, 상위 그룹 대학을 목표로 할 경우 105점 이상이 사실상 기준선이다. 그 외에도 JLPT는 N1 기준 180점 이상, TOPIK도 5급 이상이 요구된다. EJU 역시 일본어 350점 이상, 종합과목 190점 이상, 수학 150점 이상을 확보해야 안정적이다.
실제로 상위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언제 어떤 시험을 볼 것인지”를 미리 계획하고, 한 시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소논문과 면접이다. 일본 대학 입시에서 소논문과 면접은 단순한 형식 절차가 아니라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준비 없이 시험장에 들어간 학생들은 “왜 일본에서 이 전공을 공부하려 하는지”라는 질문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반면, 학교 활동과 독서, 진로 탐구를 연결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학생들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 “자격 확인이 출발선이다”]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정확한 입시 자격 확인이다. 실제로 한 학생은 고3이 되어서야 자신이 12년 특례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원 가능한 대학이 크게 제한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대학 입시는 12년 특례, 3년 특례(정원 외 2%), 외국인 전형, 귀국 자녀 전형, AO 전형, 일반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나뉘며, 본인이 어느 전형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준비 전략은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고1 입학 전, 늦어도 고1 초반에는 진로와 전형을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25학년도 기준 주요 대학의 12년 특례 전형을 보면, 다수 대학이 서류 100% 또는 서류 중심 전형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곧 생활기록부의 완성도가 합격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낸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내신 성적의 꾸준한 관리, 다양한 학교 활동 참여, 공인 어학 성적 취득, 창의적 체험활동과 전공 연계 탐구, 독서 활동의 지속성 등을 을 강조했다. 특히 “생기부에 성실한 태도가 드러나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말이 여러 학생에게서 반복해서 나왔다. 교내 대회, 봉사활동, 진로 프로그램 참여 등은 단순히 ‘스펙’이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가는 활동이 중요하다.
[공통된 결론: “입시는 고3의 싸움이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2025학년도 입시를 마친 고3 학생들 대부분은 한 가지 아쉬움을 공통으로 이야기했다.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훨씬 여유 있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일본 대학이든 한국대학이든, 입시의 본질은 같다. 장기적인 계획, 꾸준한 실천 그리고 자신만의 스토리가 합격을 만든다. 일본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일상 일본어 능력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하며,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갑자기 모든 것을 준비하려 하면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어도 중학교 3학년 이전에는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공부 전략과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이 글에서는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만을 정리하였다. 앞으로는 진로 유형별 전략, 전형별 준비 방법, 실제 서류와 면접 준비 사례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