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고흐도 매혹된 ‘가나가와의 파도’, 청주서 첫 전시

일본을 상징하는 목판화 걸작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충북 청주 국립청주박물관은 10일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를 열고 이 작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대표작인 이 목판화는 19세기 서양으로 건너가 모네와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작품으로, 현재 일본 신 1000엔권 지폐 뒷면에도 그려져 있다. 전 세계에 110여 점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약 36억4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도 보기 힘든 작품으로, 야마나시현립박물관은 최근 20년간 단 3주만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14일까지와 12월 2628일 두 차례에 걸쳐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특별전에는 중요문화재 13점, 야마나시현 지정문화재 6점, 소장품 10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호쿠사이의 ‘후가쿠 36경’ 중 17점을 비롯해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작품, 조몬시대 중기 토기, 전국시대 명장 다케다 신겐의 초상화와 갑옷 복제품, 금화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작품 보존을 위해 2주마다 교체 전시가 이뤄진다”며 “전시를 여러 차례 관람할수록 새로운 감상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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