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그리고 ‘조복(造福)’의 가르침

나는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신하리 537번지에서 태어났다. 10형제 중 아홉째로, 머슴이 네 명이나 있던 비교적 넉넉한 집안이었지만, 삶의 바탕은 늘 흙과 땀의 무게였다. 계절마다 이어지는 농사일은 어린 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들녘의 바람과 흙냄새 속에서 자라난 기억은 지금도 내 삶의 깊은 뿌리로 남아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시면서 삶은 크게 바뀌었다. 안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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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와세다의 감성을 품은 공간

몇 년 전 개관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은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 일명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이제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와세다의 얼굴이자 도쿄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에는 예약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연일 많은 관광객과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서양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며, 와세다의 홍보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하는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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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무덤(耳塚) 앞에서 배우는 역사의 교훈

교토의 여름은 푸르른 호수와 고즈넉한 사찰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고요한 풍경 속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최대 담수호순인 비와코를 거쳐 나는 교토에서 조선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호화롭게 서 있는 ‘토요토미히데요시’의 사당(신사) 맞은편에 초라하게 자리한 ‘귀무덤’이라 불리는 봉분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은 코무덤이라고 한다. 여행길에서 마주 한 ‘귀무덤(耳塚)’은 역사의 아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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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직업인 멘토-멘티 프로그램으로 학생 진로 탐색 지원

동경한국학교가 2025학년도 직업인 멘토-멘티 교육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인, 대학 교수, 법조인, 예술·체육인, 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군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슈메이대학교 송원서 교수가 멘토로 나섰다. 송 교수는 최근 고등부 학생 4명과 함께 와세다대학교 캠퍼스를 견학하며 대학 연구 환경과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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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본 조직문화의 한계와 히타치가 보여준 변화의 단초

주일한국기업연합회가 주최한 제38회 CEO 포럼에 참석하며, 일본 기업문화가 가진 구조적 문제와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히타치제작소의 모리타 마모루 씨는 “30년 이상 근속한 일본인 직원들만의 집단에서는 의견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내부의 문제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히타치라는 초거대 조직이 이런 문제를 직시했다는 점 자체가 놀라웠다. 계열사까지 합치면 30만 명이 넘는 직원이 몸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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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비틀즈 ‘Yesterday’ 60주년과 K-팝

2025년 9월 13일은 비틀즈 불후의 명곡 ‘Yesterday’가 미국에서 싱글로 발매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5년 8월 6일 영국에서 앨범 에 처음 수록되었지만, 미국에서 싱글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전설적인 울림을 남겼다. 전기기타와 드럼이 지배하던 당시 록의 시대, 단출한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 사중주, 폴 매카트니의 담담한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이 곡은 사랑의 상실과 그리움을 보편적 감정으로 승화시키며 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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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일본 17개 기업 참여 ‘해외취업페어’ 성황

대구 영진전문대학교가 일본 유수 기업들과 함께 ‘2025 해외취업페어’를 열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취업 기회를 넓혔다. 행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복현캠퍼스에서 진행됐으며, 일본 IT·기계·전자·서비스 분야의 17개 기업이 방한해 해외취업반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채용면접, 기업설명회, 특별강연 등을 실시했다. 참여 기업에는 핫코우오토메이션, 고가기어제작소, 일본핏토, 치쿠호오공업, 큐슈스탭, H&S 파트너스, 글로벌샤인, 브라이자, 테크노프로 디자인, MIC, CAL, ISFNET, 알프스기연 등 다양한 업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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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돗토리현 위령비 ‘피강제 연행자’ 글씨 훼손

일본 돗토리현 이와미광산 위령비의 ‘피강제 연행자’ 문구가 검은색 도료로 훼손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1일 현장에서 확인된 위령비에는 조선인 노동자 관련 설명 가운데 ‘피강제 연행자’라는 부분에 먹칠이 돼 있었다. 이 위령비는 일제 강점기 이와미광산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현지 주민과 관계자들은 훼손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당국은 누가, 어떤 경위로 글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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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고흐도 매혹된 ‘가나가와의 파도’, 청주서 첫 전시

일본을 상징하는 목판화 걸작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충북 청주 국립청주박물관은 10일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를 열고 이 작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대표작인 이 목판화는 19세기 서양으로 건너가 모네와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작품으로, 현재 일본 신 1000엔권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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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충격, 조종사 실력 문제 아닐 수도”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는 순간은 승객들에게 가장 긴장되는 장면 중 하나다. 지면이 점점 가까워지다 부드럽게 닿으면 기내 곳곳에서 “조종사가 실력 있다”는 찬사가 흘러나온다. 반대로 ‘쿵’ 소리와 함께 진동이 크게 전해지면 조종사의 미숙함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착륙 충격은 반드시 조종사의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착륙 방식은 기상 조건과 활주로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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