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장터에서 다시 만난 시간의 향기
내 고향 신산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다. 끝 자리가 0과 5일이면 장이 선다는 사실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기억한다. 인근 고령에서는 2일과 9일에 장이 서는데 마침 오늘이 29일 고령장날이다. 외국에 살다가 모처럼 고향에 온 김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장터로 향했다. 고령은 옛 가야 문화의 중심지다. 가야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고, 성주와 더불어 참외와 딸기로 전국적인…
내 고향 신산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다. 끝 자리가 0과 5일이면 장이 선다는 사실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기억한다. 인근 고령에서는 2일과 9일에 장이 서는데 마침 오늘이 29일 고령장날이다. 외국에 살다가 모처럼 고향에 온 김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장터로 향했다. 고령은 옛 가야 문화의 중심지다. 가야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고, 성주와 더불어 참외와 딸기로 전국적인…
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남극은 평균 해발 약 23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춥고, 가장 건조한 대륙이다. 연평균 기온은 영하 5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강수량은 사막보다 적다. 면적은 약 1400만㎢로 유럽 대륙보다 크지만, 상주 인구는 없다. 남극은 단순한 빙하의 땅을 넘어 인류 과학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빙하 코어 분석을 통해 수십만 년 전 지구의…
군번줄은 군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표식이다. 오늘날에는 금속 목걸이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그 기원은 전장의 혼란 속에서 탄생했다. 전쟁의 양상이 대규모로 바뀌면서 전사자 식별의 필요성이 커졌고, 군번줄은 그 요구에 대한 가장 실용적인 해답이었다. 19세기 이전에도 군인들은 신분을 알리기 위해 종이 명찰이나 천 조각을 휴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투 중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잦아 체계적인 제도로 자리 잡지…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삶은 성공담보다 생존의 기록에 가깝다. 그는 여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했다. 페인트공, 타이어 영업, 유람선 승무원, 주유소 운영까지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일을 전전했다. 마흔을 넘긴 그는 평소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닭튀김을 팔며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장사는 한때 궤도에 올랐지만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이자 영구결번 10번 이대호가 지도자로서 첫 행보를 시작한다. 무대는 한국이 아닌 대만이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는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대호를 스프링캠프 기간 객원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장타 생산을 위한 기술 훈련과 타석 접근법, 멘털 관리 등 타격 전반을 담당한다. 단기 합류지만 팀 내부 기대는 적지 않다. 이번 초청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