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달러와 1009번째 문, 커넬 샌더스가 증명한 도전의 시간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삶은 성공담보다 생존의 기록에 가깝다. 그는 여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했다. 페인트공, 타이어 영업, 유람선 승무원, 주유소 운영까지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일을 전전했다.

마흔을 넘긴 그는 평소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닭튀김을 팔며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장사는 한때 궤도에 올랐지만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 어렵게 재기해 식당을 다시 열었으나 인근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유동 인구가 끊겼고, 가게는 결국 경매로 넘어갔다.

예순다섯 살이 된 그는 가진 것 없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수중의 전부는 사회보장금 105달러였다. 그 돈으로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회의가 앞섰지만, 그는 포기 대신 이동을 택했다. 낡은 트럭에 몸을 싣고 미국 전역을 돌며 자신이 개발한 조리법을 팔기 시작했다. 트럭에서 잠을 자고 주유소 화장실에서 면도를 하며 영업을 이어갔다.

현실은 냉혹했다. 찾아간 식당마다 거절이 이어졌다. 방법을 바꿔 다시 시도했고, 또 거절당했다. 그 숫자가 1008번에 이르렀다. 그리고 1009번째 문이 열렸다. 그의 조리법을 받아들인 식당이 등장했고, 그곳이 오늘날 KFC 1호점이 됐다.

예순다섯의 나이, 105달러의 자본, 1008번의 거절은 우연의 서사가 아니다. 실패를 견디며 행동으로 옮긴 선택의 누적이다. 새해의 문턱에서 미루고 있는 도전이 있다면, 샌더스의 기록은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성공의 공통분모는 좌절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실행과 자기 신뢰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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