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이란 전쟁 충격 장기화…세계 경제 회복 지연 불가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며, 평화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경제적 손실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9일 IMF 본부 연설에서 전쟁이 없었다면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이전 상태로 완전하게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와 물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항공 운송 정상화 여부가 불확실한 점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새로운 평화가 정착되더라도 성장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앞서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2025년(3.2%)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번 전쟁 여파가 반영될 경우 추가 하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이 인프라 파괴, 공급망 교란, 투자 심리 위축 등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충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순석유 수입국과 저개발국, 소규모 도서국가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대응과 관련해서는 보호무역적 조치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수출 제한이나 가격 통제는 시장 왜곡과 물가 상승을 부추겨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으로 각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대신 재정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겨냥한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감세나 에너지 보조금 확대는 재정 부담을 키우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이 신중한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억제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쟁 충격 이후 각국이 재정 건전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지정학적 충돌이 단순한 단기 리스크를 넘어 세계 경제 구조 전반에 장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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