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객실승무원들의 하루는 비행기 출발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각부터 시작된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공항 출발편은 ‘OC’, 인천공항 출발편은 ‘IOC’라 불리는 전용 출근지에서 근무가 시작된다. 오전 6시 이륙편을 맡는 승무원이라면 새벽 3~4시까지 출근해야 하므로 전날 밤 8시 이후에는 사실상 하루 일과가 멈춘다.
객실 사무장은 비행 전날 저녁에 승객 명단과 민원 이력, 특이사항이 담긴 비행 서류를 출력하며 준비에 들어간다. 출근 후에는 사무장이 주재하는 브리핑이 열리는데, 서비스 구역 지정과 주의 승객 공지가 이뤄진다. 이어 기장이 진행하는 운항 브리핑을 마치면 전용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항공기에 탑승하면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된다. 좌석과 수하물 보관함, 기내식 적재 여부, 물탱크 급수 상태까지 모두 확인해야 한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면세품 확인 업무까지 더해져 할 일이 늘어난다. 기장이 항공운항 정보를 입력하고 승객 탑승을 허가하면 승무원들은 문 앞에서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이한다.
국내선의 경우 하루 네 차례 이상 비행하는 일정도 잦다. 짧은 비행 시간이 반복되면서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새벽 기상과 꼼꼼한 준비, 체력 소모가 큰 업무가 자리하고 있다. 승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여행을 위해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하늘길은 매일 정시에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