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해밀학교가 제39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밀학교는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2013년 강원 홍천군에 설립한 중학교 학력 인정 대안학교다. 다문화 학생들의 낮은 고교 졸업률을 알게 된 그는 직접 학교 설립에 나섰다. 개교 당시 교사와 학생이 각각 6명뿐이었지만 현재는 교사 10명, 학생 55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별도 건물과 기숙사까지 갖췄다.
학교는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들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어 교육을 데이터화해 교과 과정에 반영하고, 다국어 동시 번역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혁신적 시도를 이어왔다. 덕분에 입학 당시 한국어를 전혀 몰랐던 학생이 국내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이경진 교장은 “졸업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은 “해밀학교를 늘 기억한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해밀학교는 2023년 강원도 최초로 구글 레퍼런스 스쿨에 선정되며 AI 기반 교육 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다. 인순이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모두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며 “이번 수상은 학교를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