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등장한 칸트·트랜스휴머니즘…시험이 드러낸 한국 교육의 공허함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의 고난도 문항이 교육계에서 거센 논란을 낳고 있다. 문제 자체의 어려움이 아니라, 철학적 맥락을 무시한 채 현학적 지문을 기계적으로 조합해 출제한 방식이 비판의 핵심이다. 가장 문제로 지적된 국어 17번 문항은 칸트의 인식론적 논의를 바탕에 두고 인격의 지속성을 다루는 지문을 제시한 뒤, 이어서 마인드 업로딩과 관련된 갑과 을의 견해를 비교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