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등반, 7~9월만 공식 개방…가장 안전한 시기는 ‘7월 말~8월 중순’

일본의 상징으로 꼽히는 후지산 등반을 계획하는 국내외 등반객이 늘면서 올해 권장 등반 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후지산은 기상 변화가 극심하고 고산병 위험이 높아, 일본 정부와 각 현이 정한 ‘공식 개방 기간’에 맞춰 오르는 것이 원칙으로 강조된다.

후지산 등반로는 매년 여름 약 두 달가량만 전면 개방된다. 요시다 코스가 7월 1일 가장 먼저 개방되며, 후지노미야·고텐바·스바시리 코스는 7월 10일 전후로 산장이 운영을 시작한다. 모든 코스는 9월 10일 무렵 일제히 폐쇄된다. 이 기간에만 산장과 화장실, 구조대 등 안전 인프라가 정상 가동된다.

등반 최적기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으로 꼽힌다. 눈이 거의 사라지고 기온도 비교적 안정돼 초보자도 시도할 수 있는 시기다. 다만 성수기인 만큼 혼잡이 극심해, 일부 등반객은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비교적 한산한 시기를 택하기도 한다. 다만 이 시기에는 기상 불안정성이 다시 커져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 당국은 공식 기간 외 등반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다. 폐쇄 기간에는 산장과 구조대가 운영되지 않고, 강풍·저온·적설 위험이 높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비공식 시기에 무리하게 오르다 조난되는 사례가 반복돼 각 지방정부는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 기온이 한여름에도 0~5도까지 떨어지는 만큼 방풍·보온 장비와 헤드랜턴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또한 5합목 도착 후 최소 1~2시간은 고도 적응을 해야 고산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 속 장소는 가와구치호에서 바라본 후지산으로, 가장 많은 등반객이 이용하는 요시다 루트의 진입 지역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올해도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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