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시대, 교육 및 지원 시스템은 여전히 부족

우리 나라도 4~5년 이내에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사회는 본격적인 ‘이민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인력 수급에 치중한 정책과 달리, 이민자의 가족과 자녀를 포용할 지원 및 사회통합 시스템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어를 거의 모른 채 입국한 청소년(학생들)은 공교육 진입을 준비하는 예비교실에서 기초 언어부터 배운다. 이주한 부모를 따라 뒤늦게 입국한 이주 청소년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부모의 이주에 따라 함께 이주 해 오는 청소년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24세 이하 청소년 이주 인구는 73만 8000여 명으로 1년 새 7.9%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재학률이 8.9%에 달한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다문화 학생 수가 10여 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지만 이를 감당할 교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교육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여성과 남성의 일러스트, 아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음.

교사들은 언어 수준이 제각각인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지도하면서 극심한 부담을 호소한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도 잦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확대된 비자 정책이 이주 청소년 증가로 이어진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 교육·정착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일부 학교와 지역에서는 스스로 해법을 모색 중인 곳도 있다. 특히 시골이나 공단지역의 다문화 가정이 많은 학교에서는 다국어 번역 시스템과 한국 학생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공존 교육’을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 생활하며 편견을 허물고, 언어와 관계를 동시에 익히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민자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이주 청소년의 교육과 정착은 선택이 아닌 미래 사회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한다. 인구 감소 시대, 한국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더 많은 노동력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공생에 대한 준비인 것이다.

한 여성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명의 청중이 주목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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