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본 수산물 수입, 핵심 의제…일본·북한 수교 관계로 발전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를 주요 의제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공개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수산물의 수입 문제가 하나의 중요한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으려면 이 사안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 정서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풀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한국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깊이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에는 핵심 이익과 국가 존립이 걸린 문제가 있다”며 “중일 갈등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북한이 대화와 소통을 하고, 필요하면 수교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한민국은 그 과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가 회복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나쁜 기억은 관리하고, 희망적인 요소는 최대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인간적이고 열정적인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충돌이 양국의 이익과 미래를 해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야당 정치인이었을 때와 국가 지도자가 된 이후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다카이치 총리를 고향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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