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직후 시마네현, ‘독도 일본 영토’ 주장 고문서·지도 공개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직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고문서와 지도를 공개했다.

시마네현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도시대인 17세기 무렵 제작된 고문서와 지도 등 총 71점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에는 에도막부의 허가를 받아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서 어업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일본 가문의 기록이 포함돼 있다.

시마네현이 공개한 고문서 69점은 당시 돗토리현 요나고 지역의 상인 집안인 무라카와 가문이 또 다른 가문과 어업 수익을 나누기로 약정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시마네현은 이 문서들이 막부의 허가 아래 독도와 울릉도 인근에서 강치 사냥과 전복 채취를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지도는 ‘다케시마 지도’와 ‘마쓰시마 지도’ 등 2점이다. 이 가운데 마쓰시마 지도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독도의 지형과 오키 제도까지의 거리 등이 표시돼 있다. 시마네현은 이 지도가 일본에서 독도를 비교적 상세히 묘사한 초기 자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시마네현 다케시마 문제 연구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시모조 마사오 다쿠쇼쿠대 명예교수는 이번 자료에 대해 “일본이 실제로 다케시마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료”라며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 공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일정과 맞물리며 시점상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다만 이번 회담은 셔틀 외교 차원에서 추진된 일정이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 영유권 분쟁 등 민감한 역사·영토 현안은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일본 지방정부 차원의 독도 관련 자료 공개가 반복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영토 문제를 둘러싼 인식 차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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