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관 로비에는 ‘이름 없는 별’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별은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쳐 현재의 국가정보원까지,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요원의 숫자를 의미한다.

국정원 요원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활동하는 ‘화이트 요원’과, 신분을 위장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블랙 요원’으로 나뉜다. 특히 블랙 요원은 현지에 구축한 비밀첩보망(HUMINT)의 붕괴를 막기 위해, 순직하더라도 신분과 활동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
2025년 8월 15일 기준, 국정원 ‘이름 없는 별’은 19개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 국군 정보사령부에도 65개의 ‘이름 없는 별’이 새겨져 있다.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해 이름 없이 생을 마감한 이들의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