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 : 문화로 미래를 열어가자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있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 일본 외무상의 강한 항의와 한국 국민들의 냉랭한 반응은 양국 간 신뢰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었었다. 이런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GSOMIA 협정 파기 등 정치적 이슈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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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과 재외한국학교 : 변화의 물결에 대비하는 자세

2022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하고 개인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의 교육과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법입니다. 지금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에 맞춰 과목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려 했으나 실제는 제한적인 선택권만 제공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성취 기준 도달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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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우리나라는 2009년 7차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반부까지는 학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그 이후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역량이란 스스로 살아가는 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학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교사의 역할이 가르치는 자에서 안내하는 자로 바뀌게 되었고, 교과서 만능주의에서 교과서는 하나의 참고물이 되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여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에 가치를 두게 됨으로써 학교도 교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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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살아 계실 때, 후회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큰 후회는 종종 너무 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더 잘해 드릴 걸, 더 자주 찾아뵐 걸,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릴 걸 이라는 아쉬움은 부모님이 떠나신 뒤에야 깊이 와닿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할 기회는 생각보다 짧고,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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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시골 생활 : 삶을 배우는 살아있는 지혜

어린 시절, 햇살 가득한 마당 한 켠의 헛간에서 암탉이 알을 낳고 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그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나에게는 배움의 시작이었습니다. 둥지에서 갓 낳은 달걀을 손에 쥐었을 때 느껴졌던 따스함은 온기만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갓 낳은 달걀을 생으로 즐겨 드셨습니다. 껍질에 작은 구멍을 내시고 쭉 빨아 드시는 모습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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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그리고 우산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세 개의 우산. 노란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이 이마를 마주 대며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교육을 생각해봅니다. 크기도 모양도 다른 우산이 한데 어우러져 비를 함께 피하는 모습은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퇴근길 소낙비가 쏟아지는 교정에서 초등학교 시절 불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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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숨결을 찾아서 : 나라살리기운동본부 일본도쿄본부 학생, 보호자들의 특별한 여정

지난 11월 10일, 나라살리기운동본부 일본도쿄본부 학생들과 보호자들은 사이타마 현의 히다카 시에 위치한 고마신사(高麗神社)를 탐방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마신사는 일본 내에서 독특한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고구려 약광왕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이는 1,300여 년 전 일본으로 이주한 1,799명의 고구려 유민 중 중심 인물이었던 약광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고마신사는 일본에서도 정치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사로 총리와 고위 공직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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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준비하는 삶 :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오늘을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것을 피하고자 몸부림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연 죽음은 그렇게 두렵고 피해야 할 일일까요? 반대로 늙고 지쳐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맞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우리가 살아온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살아오는 동안 오직 소유하려고만 하고, 이기려고만 하고, 자신만의 즐거움에 몰두했다면 죽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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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전통 그리고 아이들의 역할과 교육

일본은 축제의 나라입니다. 1년 내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마을의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비결 중 하나로 보입니다. 이들의 경험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익히는 살아 있는 교육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와 어린이들이 연결고리가 되고 세대 간 전통을 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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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 가슴속 비밀의 문을 열고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속 깊이 비밀의 방 하나쯤은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첫사랑의 설렘을 누군가는 이루지 못한 꿈의 아쉬움을 또 누군가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고독과 상처를 넣어두고 말입니다. 비밀은 때로는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무게가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날에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나의 비밀의 방 속에는 오래전 내 가슴을 채웠던 그리고 지금도 지독한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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