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오늘의 거울이자 내일의 이정표

우리의 삶은 수많은 추억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추억은 과거를 살아낸 시간의 흔적이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중요한 조각들입니다. 어린 시절의 소소한 놀이부터 가족들과 함께했던 순간 그리고 때로는 아픈 기억까지도 모두 우리의 추억이 됩니다. 하지만 추억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자,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이정표입니다. 시골 아이들이 돼지 오줌보로 만든 축구공을 들고…

Read More

천안서여자중학교와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의 특별한 만남 : 국제 교류 활동의 새로운 지평

2024년 11월 16일, 천안시청소년재단 주최로 천안서여자중학교 학생 17명이 일본 도쿄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를 방문해 뜻깊은 교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본국 학생들과 재외동포 학생들 간의 상호 이해를 넓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에서도 보존하며 배우고 있는 동포 학생들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천안서여자중학교 교감 선생님과 두 명의 담당 선생님이 학생들을 인솔해 대형 버스를 타고 동경한국학교에 도착한…

Read More

스승과 제자의 믿음, 교육의 진정한 힘

한국에는 스승의 날이 있습니다. 한국에만 있는 기념일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요즘은 스승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남 앞에서 신분을 밝히기조차 어색할 지경이 되어 버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변화라고 스스로 인정도 해 보지만 조금은 슬프고 씁쓸합니다. 요즈음은 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님’자라는 호칭을 붙이고, 누구나 쉽게 ‘선생님’으로 불려지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원래 ‘님’자는 임금, 부모, 스승에게만 붙여지던…

Read More

옛 추억을 교훈 삼아 오늘의 교육에 새롭게 숨을 불어넣읍시다

“여기! 여기로 몰아!” “선생님! 선생님 쪽으로 토끼가 갔어요!” 선생님은 제자리에서 상체만 이리저리 움직이며 토끼를 몰았는데도 몇 번의 움직임에 토끼는 우왕좌왕 하다가 발밑에 다다랐고 선생님은 허리를 숙여 순식간에 토끼를 잡아챘습니다. 이렇게 쉽게 토끼를 잡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핸드볼 선수로 오랫동안 활동하셨다고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직접 핸드볼부를 만들어 밤낮으로…

Read More

유랑 공연단의 추억

어릴 적 나는 머슴이 네 명 있을 정도로 제법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집이 크고 넓어서 방도 많았고 마당이 세 개나 있었습니다. 대문 밖에는 농사 도구를 보관하는 바깥마당, 대문 안에는 집안 행사나 탈곡을 위한 안마당, 그리고 부엌에서 이어지는 뒷마당에는 보관 음식이나 장독을 두었습니다. 머슴 가족들도 함께 생활했기에 안채, 바깥채, 사랑채 등 작은 집들이 여러 채 있었습니다….

Read More

채변 봉투의 추억

1970년, 나는 국민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5월이 되면 학교에서는 대변 검사를 합니다. 당시 시골 아이들은 대부분 기생충이 있었습니다. 양분을 기생충에게 다 뺏기고 자신은 키도 안 크고 바짝 마른 체격에 배만 볼록한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기생충 중에 특히 회충이 많았는데 배 속에서 자기들끼리 엉켜 몸부림치는 바람에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씀과 함께…

Read More

서로 사랑합시다

작은 어항 속에 두 마리의 금붕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사랑했지만 살면서 둘은 사이가 나빠져 서로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마주칠 때마다 미워하고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잘못하거나 서로의 자리를 침범하는 순간에는 눈을 부라리며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금붕어는 크게 싸웠고 그 과정에서 한 마리가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다친 금붕어는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죽고…

Read More

자연에서 배운다(노작교육의 중요성)

‘낙동강’ 과 ‘위수강’이 만나는 곳, 어린 시절 나의 고향 ‘신산’은 순수하고 거칠며 동시에 자연의 위대함을 가르쳐 준 곳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나는 자연과 더불어 자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들은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노작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물난리로 평야는 바다처럼 변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럴 때면 학교는 안전을 이유로 조기 하교가 결정되지만 아이들은…

Read More

가설극장의 추억

어린 시절, 시골 동네를 돌며 공연하던 가설극장. 비록 임시 천막에 불과했지만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특히 기다려온 꿈같은 순간이었죠. 20원의 입장료는 당시 시골에서는 쉽지 않은 큰 돈이었던 탓에 아이들은 영화 구경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공짜로 구경을 하려고 방법을 연구하곤 했습니다. 몰래 천막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아이들도 있었고, 문지기가…

Read More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가 없습니다

한적한 시골 학교 운동장, 먼지를 일으키며 핸드볼을 연습하는 아이들의 열정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도시에서 부임해 온 젊은 총각 선생님은 마치 큰형님처럼 시골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셨습니다. 핸드볼을 가르쳐주고, 스카우트 활동을 함께 하며 아이들에게 꿈과 가능성을 심어주셨습니다. 주머니를 털어 핸드볼 부를 운영하고 선수들에게 간식까지 챙기셨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부모처럼 따랐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그들의 삶에 깊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