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길 위에서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세상이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들꽃이 바람에 살랑이고, 나뭇잎이 속삭이듯 흔들리는 풍경 속에서 그저 조용히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음에 감사도 하게 됩니다. 멀리서 한 노인이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깊게 패인 주름마다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듯했습니다. 걸음걸이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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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고등부 67회 졸업식 거행

2025년 2월 1일, 제67회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졸업식이 겨울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게 포근한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졸업생 108명과 학부모 그리고 많은 선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생들은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의지를 담아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호명에 따라 각 졸업생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한명씩 졸업장을 수여받았고 부모님께 졸업장 그리고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졸업식에서는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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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영국 연수 이야기

벼룩은 키보다 200배나 높이 뛸 수 있고, 한 시간에 천 번을 튀어 오를 수 있으며 자기 몸무게보다 10만 배나 무거운 물건을 끌어당길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벼룩을 뚜껑을 덮은 좁은 상자 안에 가두어 두면 그 뚜껑 높이만큼만 튀어 오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뚜껑을 열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벼룩이 뚜껑이 덮여 있던 높이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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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민족의 얼을 되살리며 100년을 향한 비전

2024년,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경한국학교 초등부에서는 설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민속의 날’ 행사입니다. 이는 단순한 놀이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전통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이어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교장(한상미) 선생님은 훈화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조상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하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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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리는 행복, 나눌 때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우리는 매일 생명과 건강을 누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함을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은 신의 은총이며, 그 은총은 단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널리 퍼져야 할 축복입니다. 우리가 받은 행복은 우리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신의 명령과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 행복을 스스로만 차지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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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인생의 스승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도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의 고향 풍경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코끝이 시리던 날, 흐르는 콧물을 훌쩍이며 옷소매로 훔치던 그 시절. 자연과 하나 되어 어우러져 살던 그 시간들은 내 삶의 기준이자 재산이 되었습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힘, 복잡한 문제 속에서 해답을 찾게 해 주는 지혜는 모두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했던 고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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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통한 교육의 혁신: 학교는 광장이 되어야 한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43년간의 교사, 교감으로 봉직하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 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자발성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더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도전 속에서 때로는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라는 말처럼 이 경험들은 교육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학교 내에서 자유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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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고향의 여름, 무릉도원을 거닐다.

어린 시절, 고향의 여름 정오는 온 동네가 쥐 죽은 듯한 정적에 잠깁니다. 어른, 아이 없이 모두가 낮잠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가축마저 더위에 지쳐 잠드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즐긴다.’는 표현보다 더위에 지쳐 쓰러진다고 하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더위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모두가 그늘을 찾아 늘어지게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땅속에서 지내다 세상을 구경나온 매미들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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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설날 맞이 ‘민속의 날’ 행사 개최

설날의 정취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민속의 날’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고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추억을 쌓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운동장에서는 널뛰기, 투호놀이, 긴줄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몸으로 배우는 민속놀이의 매력에 빠졌고, 학부모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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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교육의 중요성

예전 시골 아이들의 방학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자연과의 생생한 교감이 담겨 있습니다. 방학이면 꼭 해야 하는 숙제는 식물채집, 곤충채집이 있었습니다. 거미줄로 만든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들을 쫒던 기억은 불편하고 귀찮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자연에서 배운 많은 교훈이 우리의 삶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방학 동안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경험한 모든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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