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하나 된 배움(국인 글로벌 멘토링 캠프)

2025년 7월 19일부터 5일간, 동경한국학교(학교장 한상미)에서는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학기 중에 못지않는 생기와 열정이 가득한 교육 현장이 펼쳐졌다. ‘국인(Global Mentoring by Kookin)’이 주관한 글로벌 멘토링 캠프가 열려 배움의 열기가 교정을 가득 메운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여파로 대면 활동이 제약되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다시 얼굴을 맞대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본래의 배움의 가치를 되찾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경을 넘은 사랑과 열정으로 뭉쳐진 ‘국인’ 있었다.

이번 국인 멘토링 캠프는 2023년 첫 회를 시작으로 3회째를 맞이했다. 금년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총 160명으로 초등학생 100명, 고등학생 60명이다.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모집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하여 치열한 추첨을 통해 최종 참가자가 선발될 정도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캠프는 국인 측에서 4개월간 철저하게 준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한글교육’, ‘과학실험’, ‘영어캠프’, ‘진로체험’ 등 학생들의 정체성과 창의성, 진로 인식을 함께 길러주는 통합형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메타버스를 활용한 ‘대한민국 팔도여행’ 수업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수업을 통해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 학생들은 고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며 디지털 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인 전통 무술 ‘택견’ 시범도 함께 진행되어 특별한 감동을 더했다. 땀을 흘리며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은 일반적인 체험을 넘어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문화를 몸으로 느끼는 값진 시간이었다.

‘국인’은 대한민국 교육부가 인증한 대학생 교육 기부 단체로 일본 내 여러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15년째 꾸준히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동경한국학교 캠프에도 18명의 대학생 멘토와 3명의 스태프가 참가하여 학생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지식 전달자일 뿐 아니라, 언니·오빠처럼 다가가며 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진정한 멘토의 역할도 함께 해냈다. 멘토로 참가한 한 대학생은 ‘국인 글로벌 멘토링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며 ‘재일 동포 학생들에게 우리의 열정과 사랑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 진심 어린 말 속에는 젊은 세대가 품은 따뜻한 사명감이 느껴졌다. 한상미 동경한국학교 교장은 ‘높은 경쟁률에서 알 수 있듯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가 대단했다’며 ‘이번 캠프가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국인 측의 정성과 노력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인의 이름으로 해외 봉사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수업 모습과 동경한국학교 학생들)

이번 행사의 전반을 기획하고 운영한 이훈우 교감은 ‘기존의 영어, 한국어, 창의과학, 진로 캠프뿐 아니라 앞으로는 한국의 역사, 문화, 정서까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5일간의 캠프가 단순한 체험활동을 넘어 코로나19 이후 위축되었던 교육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학교 관게자들은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배움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멘토들은 봉사를 통해 희망을 전했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새로운 감동을 발견했다.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하나 된 이 멘토링 캠프는 일본 내 재일 동포 사회에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울림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미래를 더 깊고 단단하게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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