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 인생 100세 시대 교육을 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제60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2025년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KKR호텔 오사카]에서 개최되었으며, 재일본한국인교육자협회가 주최하고 학교법인 백두학원 건국유초중고등학교에서 주관했다. 올해의 주제는 [인생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교육: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 60주년의 발자취와 함께 21세기형 교육을 모색하다]였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아시아·태평양 전쟁 종전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상징성을 더욱 높였다.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는 1964년 오사카에서 시작된 이래 반세기를 넘게 이어져 오고 있으며 재일동포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한일 양국 교육 협력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왔다. 주일본대사대리(김장현)은 '우리 정부는 국교 수립 이전부터 한국교육원 설립과 한국학교 공식 인가를 통해 민족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한글학교·세종학당·민족학급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재일동포 사회의 뿌리를 다지는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 역시 이번 대회가 '선배 교육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제화·AI 시대를 살아갈 차세대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를 밝혔다.
주제 강연(고용수 교수)을 통해 민족교육 관계자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주최 측은 '아이들은 앞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VUCA(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유연한 사고와 변화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교육의 본질은 언제나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일' 이며, 민족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존감과 정체성을 기르고 언어·역사·문화를 배우며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강연 뒤 이어진 모둠 토의에서는 교육자들이 경험과 의견을 나누며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초등 국어 모둠에서는 민족교육기관의 운영 방식과 한국어 교육의 방향을 공유하며 실질적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박성기 선생의 60주년 기념 강연은 지난 세월 쌓아온 연구대회의 의미와 무게를 되새기게 했다. 그는 민족교육 자료실 설립과 연구대회의 정체성 강화 필요성을 제안하며, 민족교육이 시대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일본 각 지역 한국교육원 원장들의 발표를 통해 한일 청년 세대 간 교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여는 핵심 열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원들이 지닌 시대적 사명과 책임의 무게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회 마지막에는 일본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교육자들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각자의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고, 내년 동경에서 더 깊이 있는 토론과 교류의 장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선배 교육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일본 민족교육이 시대 변화 속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