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영칼럼 58> 방학 예찬!
– 교사는 방학이 있어서 좋겠어요? – 지난 호에서 <여고 선생님들은 남고 선생님들보다 수명이 10년은 연장되겠다!>는 여는 말로 칼럼을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성심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특강을 하거나 컨설팅을 하게 되면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음이 느껴지는 공감 태도는 교사에게 너무도 힘이 되는 청량제 자체였다. 그런 좋은 여고 학생에 대한 추억이 있던 터에 숭의여고에서 진로교사 제안이 왔다. 필자가…
– 교사는 방학이 있어서 좋겠어요? – 지난 호에서 <여고 선생님들은 남고 선생님들보다 수명이 10년은 연장되겠다!>는 여는 말로 칼럼을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성심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특강을 하거나 컨설팅을 하게 되면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음이 느껴지는 공감 태도는 교사에게 너무도 힘이 되는 청량제 자체였다. 그런 좋은 여고 학생에 대한 추억이 있던 터에 숭의여고에서 진로교사 제안이 왔다. 필자가…
일본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다가 그리웠던 고향 집에 잠시 들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변해버린 고향의 풍경들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눈에 담고 싶었지만 하늘은 무심하게 오늘도 장마의 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10년 만에 들른 나를 시샘이라도 하는 걸까요. 아침잠을 깨우는 햇살이 반가운가 싶더니, 이내 하늘은 검푸른 빛으로 얼굴을 가리고 구멍이라도 난 듯 장대비를 쏟아붓습니다. 벌써 나흘째 계속되는…
(재외한국학교 교육과정 내실화 논의) 2026년 1월 9일(금) 14시부터 18시까지 ‘2025 재외교육 포럼’이 재외교육지원터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재외한국학교 교육과정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재외한국학교 교장과 교사(교육과정 담당교사), 교육부 관계자, 재외교육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여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함께 성장하는 재외한국학교(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내실화의…
장마가 지났나 싶었는데 다시 사흘째 비가 내린다. 요즘 비는 참으로 기괴하다. 하늘이 뚫린 듯 번개를 동반해 무섭게 퍼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뚝 그치기를 반복한다. 매스컴에서는 벌써 낙동강 하류가 잠겼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비 냄새가 바람을 타고 실려 올 때면 나의 마음은 어느새 수십 년 전 ‘하늘 아래 끝 동네’였던 고향 신산(新山)으로 달려간다. 어릴 적 내 고향은…
- 서로에게 배움이 된 시간 - 대구교육대학교 예비 교사 8명이 까오숑한국국제학교를 찾아 교육봉사활동을 펼치며 현장의 수업 경험과 국제적 감각을 함께 체득했다. 이들은 직접 준비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예비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교육봉사활동은 예비 교사들이 실제 학교 현장을 경험하고, 해외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루루 쾅!’ 찢어질듯 가슴을 울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8분. 창문을 스치는 번개가 방 안을 하얗게 비추었다가 이내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500미터도 채 안 되는 낮은 하늘에서 가까운 곳에 떨어지는 벼락은 마치 하늘이 화를 참고 있다가 한꺼번에 풀어내는 듯했다. 그 뒤를 이어 땅속까지 흔들리는 천둥이 연달아 터졌다. 자연의 힘이 이토록…
2026년 1월 현재 세계 재외동포 수가 700만 6천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국 정부는 2년마다 재외동포 현황을 발표하는데, 2021년까지는 외교부가 발표했고, 2023년부터는 재외동포청이 발표하고 있다. 다만 발표되는 재외동포 현황은 추정치이며 국가 인구 조사와 같이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재외동포 수가 565만명(2001년)→663만명(2005년)→716만명(2011년)→749만명 (2019년)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그 이후 732만(2021년)→708만(2023년)→700만(2025년)으로 줄어드는 경향이다. 현재 재외동포 수는 2년 전보다…
한국에서 살 때의 이야기다. 내가 젊은 시절 살던 곳은 대구 인근 달성군 논공이라는 동네이다. 한때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지만 어느 순간 광역시의 품으로 들어가 급격히 변한 동네이다. 지금은 달성공단이 들어서 공단 지역으로 변했지만 그 일대엔 여전히 견훤과 궁예가 전쟁을 치렀다는 흔적이 이름으로 남아 있다. 파군제, 청천, 반야월, 안심, 대덕산 등 그 지명을 불러 보기만 해도 오래된…
내 고향 신산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다. 끝 자리가 0과 5일이면 장이 선다는 사실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기억한다. 인근 고령에서는 2일과 9일에 장이 서는데 마침 오늘이 29일 고령장날이다. 외국에 살다가 모처럼 고향에 온 김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장터로 향했다. 고령은 옛 가야 문화의 중심지다. 가야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고, 성주와 더불어 참외와 딸기로 전국적인…
변화에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평가받던 일본이, 2020년대 들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교육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교육재생’이라는 구호로 시작된 개혁의 불씨는 정권이 바뀌어도 방향을 달리하며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목적은 단순하다. 무너지는 공교육을 다시 세워 국가 경쟁력을 지탱하는 토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산은 일본 교육의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학력 격차, 학생 고립, 학교의 디지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