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소독 기술 응용한 암 백신, 미국서 난소암 대상 임상 1상 착수

혈액 소독에 활용돼 온 자외선 기반 기술을 암 치료에 응용한 맞춤형 암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무력화한 암세포를 다시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이 이달 시작된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레이 굿리치 교수 연구팀은 헌혈 혈액을 소독하는 데 사용돼 온 ‘미라솔 공정’을 암 백신 개발에 적용했다. 이 공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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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개인 사용한 막내 직원, 오히려 당당…온라인서 공분

택시비 결제용으로 건넨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장보기 용도로 사용한 막내 직원의 태도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막내 직원의 법인카드 사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회식이 늦게 끝난 날, 막내 직원에게 귀가 택시비를 쓰라며 법인카드를 건네고 다음 날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택시 요금이 아닌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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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장터에서 다시 만난 시간의 향기

내 고향 신산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다. 끝 자리가 0과 5일이면 장이 선다는 사실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기억한다. 인근 고령에서는 2일과 9일에 장이 서는데 마침 오늘이 29일 고령장날이다. 외국에 살다가 모처럼 고향에 온 김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장터로 향했다. 고령은 옛 가야 문화의 중심지다. 가야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고, 성주와 더불어 참외와 딸기로 전국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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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후의 미개척지 남극, 과학과 외교의 최전선으로

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남극은 평균 해발 약 23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춥고, 가장 건조한 대륙이다. 연평균 기온은 영하 5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강수량은 사막보다 적다. 면적은 약 1400만㎢로 유럽 대륙보다 크지만, 상주 인구는 없다. 남극은 단순한 빙하의 땅을 넘어 인류 과학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빙하 코어 분석을 통해 수십만 년 전 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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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낳은 작은 표식, 군번줄의 역사

군번줄은 군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표식이다. 오늘날에는 금속 목걸이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그 기원은 전장의 혼란 속에서 탄생했다. 전쟁의 양상이 대규모로 바뀌면서 전사자 식별의 필요성이 커졌고, 군번줄은 그 요구에 대한 가장 실용적인 해답이었다. 19세기 이전에도 군인들은 신분을 알리기 위해 종이 명찰이나 천 조각을 휴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투 중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잦아 체계적인 제도로 자리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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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달러와 1009번째 문, 커넬 샌더스가 증명한 도전의 시간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삶은 성공담보다 생존의 기록에 가깝다. 그는 여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했다. 페인트공, 타이어 영업, 유람선 승무원, 주유소 운영까지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일을 전전했다. 마흔을 넘긴 그는 평소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닭튀김을 팔며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장사는 한때 궤도에 올랐지만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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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대만서 지도자 첫발…중신 브라더스 스프링캠프 타격 인스트럭터 합류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이자 영구결번 10번 이대호가 지도자로서 첫 행보를 시작한다. 무대는 한국이 아닌 대만이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는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대호를 스프링캠프 기간 객원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장타 생산을 위한 기술 훈련과 타석 접근법, 멘털 관리 등 타격 전반을 담당한다. 단기 합류지만 팀 내부 기대는 적지 않다. 이번 초청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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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떡국 먹고 세뱃돈…일본의 1월 1일 풍경

한국이 떡국으로 한 해를 시작하듯 일본도 1월 1일 떡이 들어간 국물 요리 오조니를 먹으며 새해를 맞는다.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건네는 풍습도 이어지고 있다. 농경사회를 토대로 형성된 두 나라의 새해 의례는 시대가 바뀌어도 닮은 결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새해 첫날은 한 해를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지는 토시가미를 맞이하는 날로 인식돼 왔다. 토시가미는 건강과 안녕, 풍년을 가져오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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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한 위대함인가’—권도형의 몰락이 비추는 한국식 성공주의의 그림자

“어머니는 내가 무엇을 위해 위대해져야 하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다만 위대함 그 자체를 원하셨다.” 미국 법원에 제출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의 반성문에 담긴 이 문장은, 59조 원대 붕괴로 귀결된 한 천재의 파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압축한다. 징역 15년 선고로 마침표를 찍은 그의 추락은 단순한 알고리즘 실패가 아니라, 내용 없는 ‘1등’만을 강요해온 사회와 왜곡된 교육 욕망이 결합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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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의 얼굴, 미암 유희춘

유희춘은 중종 33년인 1538년 문과에 급제한 전도유망한 관료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을사사화에 연루돼 1545년 함경도 종성 등지로 유배됐고, 그곳에서 20년을 보냈다. 하루아침에 중앙 정치 무대에서 밀려나 변경으로 쫓겨난 충격은 컸을 것이다. 청춘과 출세의 꿈은 그 시점에서 사실상 중단됐다. 긴 유배는 개인의 삶에만 상처를 남기지 않았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노비는 흩어졌고,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친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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