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쿄 도심 6구, ‘강남 3구’를 닮은 부동산 집중 현상

도쿄의 집값 상승세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심 6구라 불리는 치요다구, 주오구, 미나토구, 신주쿠구, 분쿄구, 시부야구는 서울의 ‘강남 3구’와 비견되는 상징성을 갖는다. 도쿄 전체에는 23구와 여러 시 등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이 도심 6구는 경제·문화·정치의 중심지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핵심 지역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도심 6구의 중고 맨션 평균 희망 매매가격은 70㎡ 기준으로 1억7030만 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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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아티스트들이 만든 특별한 무대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일본 곳곳에서 다양한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얼마 전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 뮤직쇼’ 역시 그 흐름 속에 자리한 특별한 무대였다. 수많은 한일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깜짝 무대로는 가수 이승철 씨까지 등장했다. 최근 노래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이승철 씨나 홍진영 씨가 부른 곡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낯섦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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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본의 중고 의류 거래 시스템: 한국이 배워야 할 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공감하게 된 제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고 의류 거래 시스템이다. 일본에서는 동네마다 중고샵이 있어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육아용품, 심지어 게임기와 전자기기까지 저렴하게 사고팔 수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개성과 경제성을 지킬 수 있는 순환 구조가 정착되어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의류수거함에 옷을 넣으면 “재활용된다”는 막연한 인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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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린이가 있는 풍경의 아름다움

문득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어린이를 키우고 있지 않은 사람이 어린이가 바글바글한 풍경을 본 것이 과연 최근 언제였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어린이들이 가득한 장면을 접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매스미디어에 비치는 사회의 모습은 고령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고, 출연자들의 연령대는 점점 높아져 간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는 장면을 마주하면, 낯설 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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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트잇 속의 Zoloft

나는 오래전 기억 속에서 하나의 장면을 떠올린다. 1980년대 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친척 중 한 명이 1990년대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나에게 여러 가지 문구류를 선물해주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3M의 포스트잇과 포스트잇 플래그(Post-it Flag)들이었다. 그중 유독 많이 받았던 것은 ‘Zoloft’라는 글자가 찍힌 포스트잇이었다. 나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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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규격 외 인간이 필요한 이유

일본의 우편제도에는 정형 우편물(定形郵便物)과 정형 외 우편물(定形外郵便物)이 있다. 크기와 요금은 다르지만, 둘 다 똑같이 우편물이다. 작은 봉투에 꼭 맞는 물건이 있듯, 큰 봉투에 담아야 하는 물건도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을 규격에 맞추려 한다면 억눌림과 낭비가 생길 뿐이다. 규격 외의 존재가 있어야만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얼마 전 부모 면담에서 지난 학기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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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주쿠 알타, 기억과 재개발의 교차점에서

신주쿠역 동쪽 출구 앞은 오랫동안 도쿄의 얼굴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그 중심에 있던 신주쿠 알타는 1980년 개업 이후 45년간 젊은이들의 문화와 패션을 상징했지만, 2025년 2월 문을 닫고 현재는 해체 공사가 한창이다. “알타 앞”이라는 약속의 풍경은 이제 기억 속 장면으로 남았다. 나는 1990년대 말 일본에 어학연수를 왔을 때, 처음으로 신주쿠 알타 앞의 북적임을 경험했다.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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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령사회 일본, ‘65세 고령자’ 기준을 다시 생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보니, 또다시 고령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9.4%에 달해 약 3600만 명을 넘어섰다. 75세 이상만 따져도 16.1%를 차지한다니,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초고령 사회다. 도쿄 같은 대도시는 그나마 젊은 층이 눈에 띄지만, 지방에 가면 이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령자처럼 보일 정도다. 더 흥미로운 것은, 65세 이상이면서 여전히 일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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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일본·미국, 다른 듯 닮은 ‘일하는 방식’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여러 프로젝트와 회의를 함께 하며 협업을 해온 경험은 나에게 각 나라가 가진 고유한 ‘일하는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정식으로 한 회사의 직원으로 일한 경험은 아니지만, 여러 학술 프로젝트와 학회 활동을 통해 이 차이는 너무도 뚜렷하게 다가왔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나라의 방식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르지만 각기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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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와세다의 감성을 품은 공간

몇 년 전 개관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은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 일명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이제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와세다의 얼굴이자 도쿄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에는 예약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연일 많은 관광객과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서양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며, 와세다의 홍보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하는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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