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과 내시, 신화 아닌 제도였다
왕조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환관’과 ‘내시’는 흔히 신체적 결손이나 음모적인 권력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그보다 훨씬 복합적이었다. 환관은 본래 ‘궁중에서 복무하는 남성 관리’를 뜻하며,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제도화된 직책이었다. 중국에서는 황실의 후궁을 관리하기 위해 거세된 남성을 궁중에 배치했고, 이들이 차츰 황제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정치 권력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명·청대에 이르러 환관 수는 수만 명에 달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