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 공식사이트가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한 달 가까이 마비된 상태다. 주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은 16일 공지를 통해 “사이트 복구는 12월경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수험생을 위한 임시 대책을 발표했다.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TOPIK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 17일(금)부터는 ‘성적증명서 발급 불가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해당 문서는 대학 입학, 취업, 비자 갱신 등에서 성적증명서를 요구받은 수험생이 임시로 제출할 수 있는 공식 대체 문서다. 복구 이후에는 기존처럼 정식 성적증명서를 다시 제출하면 된다.
국제교육원은 “성적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며 소실된 자료는 없다”며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적인 증명서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중단된 기출문제 열람 서비스와 학습 자료 다운로드 기능도 복구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정부의 중앙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공공기관의 전산망이 일시 마비됐다. TOPIK 시스템도 같은 서버에 연결돼 있어 복구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국제교육원은 “공식사이트와 SNS를 통해 복구 상황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며 “수험생들은 불편을 겪더라도 공식 채널을 통해 최신 공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TOPIK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시행되는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으로, 유학생, 해외 취업 준비자, 재외동포 등을 중심으로 매회 30만 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시험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지만 행정 서비스 전반에 일시적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