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멸망, 결국 내치 붕괴와 외교 실패가 부른 비극
백제 멸망은 단순한 전쟁 패배가 아니라 20여 년간 누적된 내치 붕괴와 외교 실패가 맞물리며 발생한 구조적 파국이었다는 평가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의자왕 시기 백제 조정은 부정부패와 권력 집중으로 충신을 잃었고, 지방 지배력은 누수되면서 국정 통제 기능이 급격히 약화됐다. 내부 기반이 흔들린 상황에서 신라·당 연합군이 형성되는 국제 정세 변화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