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기업 하이퍼쉘이 개발한 야외용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 X’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착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해 보행을 보조하는 장치로, 고령자와 재활 환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체력 보조 기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 IFA 2025에서 모빌리티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는 외골격 형태로 착용하는 구조다.
실제 착용 결과 보행 시 체감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코 모드를 작동하면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 아래에서 반발력이 전달되며 자연스럽게 보폭이 넓어졌다. 강도를 높일수록 추진력이 강화됐고, 반대로 피트니스 모드에서는 저항이 걸리며 하체 근육 운동 효과를 유도했다.
계단 이동에서는 보조 기능이 더욱 두드러졌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무릎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작용해 체력 부담이 감소했다. 동일 구간을 로봇 없이 이동했을 때보다 속도는 빨라지고 호흡 안정성도 유지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고령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 체험자는 “걸을 때 다리를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 훨씬 편하다”며 “계단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격은 대중화의 변수로 꼽힌다. 울트라 모델은 329만 원, 프로 모델은 199만 원 수준이다. 일부 매장에서 시간 단위 대여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 접근성은 제한적이다.
국내 총판을 맡은 브이디로보틱스는 향후 무릎과 발목 관절에 특화된 후속 모델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웨어러블 로봇이 재활 보조를 넘어 일상형 이동 보조 기기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