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립국 스위스, 국제정치의 균형추 역할
스위스는 1815년 빈 회의에서 ‘영세중립국’으로 승인받은 이후 200년 넘게 중립 지위를 유지해왔다. 영세중립이란 특정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다른 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국제법적 지위를 뜻한다. 스위스는 이를 위해 의무적으로 자국의 영토를 지키는 방어적 군사력만 유지해 왔고, 제1차·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참전을 피했다. 스위스의 중립은 단순히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 중재자 역할로 이어졌다. 제네바에는 국제연합(UN) 유럽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