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법 무대의 쌍두마차…ICJ·ICC 동시 장악이 던지는 메시지

2025년, 국제법의 심장부 헤이그에서 일본이 전례 없는 위상을 구축했다.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 — 두 기관의 수장이 모두 일본인이다. 이는 국제법의 두 축을 일본이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ICJ는 유엔 헌장에 기반을 둔 국가 간 법적 분쟁의 최종 심급이다. 영토·해양경계·조약 해석 등 ‘국가 대 국가’의 책임을 다루며, 국제 질서의 법적 틀을 결정한다. 반면 ICC는 전쟁범죄나 집단학살처럼 ‘개인의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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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2025 노벨문학상 수상

헝가리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라슬로는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세계의 붕괴를 독특한 서사 구조와 긴 호흡의 문체로 탐구해온 작가”라며 그를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라슬로는 1985년 데뷔작 『사탄탱고』, 1989년 『저항의 멜랑콜리』 등을 통해 동유럽 사회주의 말기의 혼돈과 절망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헝가리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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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시대에도 ‘한컴오피스’ 고집하는 정부… “불편은 국민 몫”

정부와 공공기관이 여전히 한컴오피스 기반 문서 체계를 고수하면서 국민 불편과 데이터 활용 한계, 소프트웨어 경쟁 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AI와 빅데이터가 행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시대에, 폐쇄적 문서 환경이 국가 디지털 경쟁력을 뒤처지게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문서 대부분은 여전히 HWP 형식으로 배포된다. 이는 민간에서 사용하는 워드(docx)나 웹 문서 형식과 달라 호환성이 떨어진다. 한컴오피스를 보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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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붕자원방래, 오늘의 국제 교류에 살아 있는 공자의 말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공자의 대표 어록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는 시대를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을 말한다. 공자는 학문과 도를 함께하는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올 때의 기쁨을 통해 교류와 배움의 상호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이 구절은 국제 학술회의, 도시 간 교류, 재외동포 행사 등에서 ‘우정과 소통의 상징’으로 자주 인용된다.멀리서 찾아온 친구를 반기는 마음, 그것이 곧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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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로 읽는 기술의 진화 ― 720p에서 4K까지, 해상도의 철학과 산업의 언어

기술의 발전은 종종 숫자로 요약된다. 720p, 1080p, 1080i, 4K — 이 네 가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얼마나 선명하게 보고자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응답이다. 이미지 속에 ‘p’, ‘i’, ‘K’로 표현된 글자들은 복잡한 영상 기술을 재치 있게 시각화한다. ‘720p’의 ‘p’는 progressive scan, 즉 화면의 모든 줄을 한 번에 그리는 방식을 뜻한다. ‘1080p’는 같은 방식이지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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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화합물반도체 전쟁’ 중…한국, 생태계 정비가 먼저다

차세대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화합물반도체(Compound Semiconductor)를 둘러싸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을 중심으로 한 이 시장은 2025년 138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30년 254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리콘이 한계에 부딪힌 고주파·고전압 영역을 대체할 기술로 꼽히며, 전기차·5세대(5G) 통신·방위산업·AI 서버 등 차세대 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욜그룹(Yole Group)은 화합물반도체 시장이 2024~2030년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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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북한도 국가”…통일 인식, 이상보다 현실로 이동

국민 절반 이상이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6일 공개한 **‘2025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4.5%였다.반면 ‘반대’는 14.3%, ‘보통·반반’은 3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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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즐기는 청소년, 뇌 발달 변화 확인

청소년기의 ‘고독’이 단순한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래 관계를 회피하거나 혼자 있기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사회적 정보 처리와 감정 조절, 의사결정 등 핵심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서 구조적 차이와 연결성 약화가 관찰됐다. 미국 보스턴아동병원의 카테리나 스타몰리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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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백계(一罰百戒)’란?

‘일벌백계(一罰百戒)’는 한 사람의 잘못을 엄하게 벌해 다른 많은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본래 중국 고대 병서와 법가 사상에서 비롯돼, 군율과 조직 기강을 세우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다. 고대 중국 전쟁사에서는 군대에서 한 병사의 규율 위반을 엄벌함으로써 전 병사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질서를 유지하려 했다. 이는 조직 전체의 기강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졌다. 한 명을 처벌해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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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자녀 학비 지원, 3년간 636억 원…형평성 논란 확산

외교부가 지난 3년간 외교관 자녀 학비 보조수당으로 총 4714만 달러, 약 63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150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자녀 학비 지원에 쓰이고 있으며 자녀 1인당 연간 평균 지원액은 1만4700달러, 약 2000만 원 수준이다. 가장 많은 지원액은 뉴욕 주재 외교관 자녀에게 지급됐다. UN 본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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