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북한도 국가”…통일 인식, 이상보다 현실로 이동

국민 절반 이상이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6일 공개한 **‘2025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4.5%였다.
반면 ‘반대’는 14.3%, ‘보통·반반’은 3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서울대 연구원 측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인식은 2000년대 초반 20%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남북 교류가 정체된 시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진 것은 분단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통일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당장 실현할 목표’보다는 ‘언젠가 이뤄질 과제’로 이동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 한 통일정책 연구자는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보는 인식은 적대감보다는 공존 현실을 인정하는 태도”라며 “정책적으로도 남북을 국가 대 국가의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2.8%로 집계됐다. ‘필요하지 않다’는 19.7%, ‘보통’은 17.5%였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인식은 여전히 과반을 유지했지만, 북한의 실체를 ‘국가’로 인정하는 현실 인식이 확대되면서 향후 통일정책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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