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I가 내 강의실에서 목소리를 얻은 날

오늘, 사회과 콘텐츠를 AI로 만드는 수업에서 작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목격했다. 이번 학기 처음으로 20분짜리 개인 발표를 맡겼는데, 한 학생이 자신의 목소리 대신 AI 음성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도구가 바뀐 정도가 아니라, 발표라는 행위의 전제가 조용히 재설정되는 소리였다. 흥미로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발표를 들은 다른 학생이 자신의 코멘트와 질문까지 AI로 말하게 했고, 결국 AI가 발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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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8) 뚜껑을 벗어던지는 순간, 가능성이 열린다

벼룩은 자기 키의 200배를 뛰어오를 수 있는 놀라운 생명체다. 인간으로 치면 단숨에 몇 십층 빌딩 꼭대기까지 도약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 벼룩을 뚜껑 덮인 작은 상자 속에 잠시 가두어 두면 상자의 뚜껑이 열려도 상자의 높이 이상으로는 뛰어오르지 못한다고 한다. 상자 안에서 반복된 충돌의 경험이 ‘이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무의식의 한계를 만든 것이다. 뚜껑이 사라져도 스스로 만들어낸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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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입시) 2026학년도 재외국민 전형 준비

재외국민 및 해외 이수자 전형은 크게 다음의 유형으로 나뉩니다. 구 분 명 칭 지원 자격 / 특징 3년 특례 (중·고교 과정 해외 이수자 전형) 재외국민 특별전형 해외에서 중·고교 과정을 3년 이상 이수한 경우 지원 가능. 단, 고교 1학년과정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음. 12년 특례 (전 교육과정 해외 이수자 전형) 재외국민 특별전형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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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7) 새끼 거북에서 배우는 ‘함께 자라는 힘’

산란기가 되면 바다거북은 먼 바다를 헤엄쳐 해변으로 올라온다. 그곳에서 수백 개의 알을 낳고, 다시 모래를 덮은 뒤 조용히 바다로 돌아간다. 남겨진 것은 그 무거운 모래 속에 묻힌 수많은 새끼 거북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어미가 남긴 모래더미는 그들에게 ‘시련’인 동시에 ‘협력의 훈련장’이 된다. 동물학자들에 따르면, 갓 부화한 새끼 거북들은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으로 움직인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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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6)장보고와 엔닌의 배움의 길

바다는 언제나 스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 위에서 사람은 겸허해지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더 깊어진다. 1,200여 년 전, 그 바다 위에서 신라의 청년 장보고와 일본의 구법승 엔닌이 같은 하늘 아래 서로의 정신을 나누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장보고를 ‘해상왕’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의 진짜 위대함은 단순히 동아시아의 무역을 장악한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배움과 교류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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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5)물거품이 되어도 빛나는 꿈

- 인어공주의 꿈 - 덴마크의 바닷가, 차가운 파도 위에 앉은 인어공주는 지금도 깊은 눈빛으로 먼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처음 이 동상을 본 사람들은 대체로 실망을 한다. 작고, 초라하고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어공주의 눈동자 속에는 한 인간이 자신의 ‘꿈’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이 고요히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어 흠칫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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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입시) 2026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재외국민 전형

2025년도부터 재외국민 전형이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2026학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니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응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요 변경 내용을 정리하였으니 참고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주요 변경 내용     [ 변경 항목 ]        [ 내용 요약 ] 비고 / 유의점 자기소개서 부활 및 서류 반영 확대 이전에 폐지되었던 [자기소개서]가 부활됨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 이 커졌으며 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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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외 카카오톡 유저가 부러워하는 ‘라인의 AI 답변’

요즘 카카오톡이 여러 가지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하지만, 해외 거주자 입장에서는 그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다. 일본에서 카카오톡을 쓰는 나로서는 특히 그렇다. 왜냐하면, 정작 가장 필요한 AI 기능이 해외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업그레이드가 불편하다’는 말이 많지만, 해외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 불편함조차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이 아니라 라인을 쓴다. 흥미로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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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향기, 마음을 잇다

— 2025 도쿄 코리아타운 페스티벌의 현장 -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2025년 10월 12일과 13일, 도쿄 신오쿠보 거리는 오전 일찍부터 들썩였다. 손에 손에 기념품과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오쿠보 거리 일대를 가득 메웠다. ‘2025 도쿄 코리아타운 페스티벌’이 개최된 것이다. 도쿄 신주쿠의 쇼쿠안 도리(거리)와 오쿠보 도리(거리)는 이제 그냥 ‘한류의 거리’가 아닌 한국과 일본이 함께 어깨를 맞대고 문화를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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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 46> jky의 영어이야기

– R과 L의 불편한 동거 –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여러 가지 발음 중 R과 L의 구별 또한 난제 중의 난제다. 한국 사람이라면 R과 L 때문에 겪는 웃픈 오해들 한두 번은 다 있을 것이다. 외국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혹은 비즈니스 미팅에서 어쩌다 한번 튀어나온 발음 때문에 순간 당황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영어가 모어인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명확한 차이이지만, 한국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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