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ive focus photography of cherry blossoms

두 언어가 열어주는 무한한 기회: 다문화 시대를 잇는 교포들

일본에 오랜기간 살다보면, 이민 혹은 여러 사정으로 이곳에 정착해 사는 동포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본에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느껴지는 현실적 무게가 크다. 생계를 위해 줄곧 뛰어다니다 보니 고국의 언어를 배울 여유도, 배워야 할 계기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는 한국 출신 동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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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반말 쓰는 일본인, 문화 차이로만 치부해도 될까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일본에 살다 보면,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도 은행, 우체국, 심지어 병원 같은 공공장소에서까지 반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언뜻 보면 “일본은 원래 그런가?”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한국인에게 있어 반말은 단순한 ‘말투’ 이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어는 존댓말과 반말을 극명하게 구분하며, 이를 통해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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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toddler eating on white table

[칼럼]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가 출산율을 높인다, 일본의 저출산 대책에서 얻는 통찰

최근 도쿄 도심 곳곳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오래전부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재개발 지역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인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한동안 조용했던 초등학교가 다시 활기를 띠고, 보육 시설의 대기 인원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출산율이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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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고등부 67회 졸업식 거행

2025년 2월 1일, 제67회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졸업식이 겨울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게 포근한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졸업생 108명과 학부모 그리고 많은 선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생들은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의지를 담아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호명에 따라 각 졸업생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한명씩 졸업장을 수여받았고 부모님께 졸업장 그리고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졸업식에서는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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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영국 연수 이야기

벼룩은 키보다 200배나 높이 뛸 수 있고, 한 시간에 천 번을 튀어 오를 수 있으며 자기 몸무게보다 10만 배나 무거운 물건을 끌어당길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벼룩을 뚜껑을 덮은 좁은 상자 안에 가두어 두면 그 뚜껑 높이만큼만 튀어 오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뚜껑을 열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벼룩이 뚜껑이 덮여 있던 높이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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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2월이 짧은 이유와 February의 유래

우리나라가 1년 열두달을 1월(One), 2월(Two), 3월(Three) 등 숫자로 표현하는 것과 달리 서양에서는 January(1월), February(2월), March(3월)처럼 숫자가 아니다. 1월을 가리키는 January는 문(door)을 의미하는 ‘Janua’에서 유래되었다. 얼굴이 두개인 야누스(Janus)는 미래와 과거를 볼 수 있는 ‘문의 신’으로 문은 한 쪽의 끝과 동시에 다른 한 쪽의 시작을 나타낸다. 새해의 첫달인 1월에 Janus의 이름이 붙여진 것도 이때문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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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K-새해인사와 K-설날인사, 일본식 표현 ‘근하신년’

​ ​설날, 구정, 민속의 날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설날(음력 1월 1일)과 한가위(음력 8월 보름)를 연중 가장 큰 명절로 지냈다. 그러나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일제 강요에 의한 을미개혁에 따라 1896년부터 전통적 명절인 설날 대신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이라고 하여 양력설을 강요당했다. ​이완용 등 일본앞잡이들은 양력설에 총독이나 관리들에게 일본인들이 잘 쓰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고 쓴 연하장을 보내며 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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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16>설날 내고향은…

설날의 말뜻이 설설 기어서 가는 날을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썰렁한 농담이 가능할 정도로 이번 설날 귀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폭설이 심하여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닌 엉금엉금 도로가 되어 버렸다. 제설차 뒤를 5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감사해하면서 평소 2시간 거리의 내 고향 단양을 가는 데 4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엉금엉금 기어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4시간도 시간을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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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alking on the street

[칼럼] 성상납을 ‘트러블’로 포장하는 일본의 ‘미화’ 문화, 그 이면을 보다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는 자국 대형 기획사 ‘자니즈’의 전 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성추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전설적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소속 멤버들의 권력 관계와 관련해, 해당 기획사의 권위에 기대어 여성 아나운서들을 성상납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뒤늦게나마 언론에 포착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졌다.놀라운 점은 이를 대하는 일본 언론과 일부 여론의 태도다. 엄연히 ‘성상납’이자 ‘성폭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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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선미교수의 해금이야기 (근대편)

세계예술의 통로, 동양의 미학 해금의 역사와 발전 – 근대편 해금은 오랜 역사 속에서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악기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초, 한국 음악계는 서구 음악의 유입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공존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 시기 해금은 궁중과 민속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로 그 역할을 확립했으며, 이후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형성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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