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 곳곳에서 태양 둘레에 둥근 빛의 띠가 나타나는 ‘햇무리(Sun halo)’ 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많은 지역의 하늘에서 햇무리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햇무리는 대기 상층의 미세한 얼음 결정에 햇빛이 굴절되거나 반사되면서 태양 주변에 원형의 빛무리가 형성되는 광학 현상이다.
햇무리는 주로 높은 하늘에 형성되는 권층운과 관련이 있다. 권층운은 작은 얼음 결정으로 구성돼 있어 태양빛이 얼음 결정을 통과하면서 일정한 각도로 굴절돼 빛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기상청도 햇무리를 대표적인 대기 광학 현상으로 분류해 관측 사례를 소개해 왔다.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 햇무리를 만드는 권층운은 저기압이나 전선이 접근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이후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내리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햇무리 자체가 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햇무리 관측 이후 실제 강수 여부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상층 대기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정 지역의 강수 시점과 강수량은 최신 기상예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전국 각지에서 포착된 햇무리는 여름 하늘에서 비교적 보기 드문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야외활동 때 온열질환에 유의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