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끝났다”… ByteDance ‘시댄스 2.0’ 파장 확산

Image

틱톡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인공지능(AI) 영상이 글로벌 콘텐츠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ByteDance가 공개한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이 불러온 파장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가 어벤져스 멤버와 대결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괴수가 한 장면에서 충돌하는 영상이 단 몇 줄의 텍스트 입력만으로 생성됐다. 과거 수개월이 소요되던 CG 작업을 수초 만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는 끝났다”는 과장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시댄스 2.0은 텍스트 기반 영상 생성 모델로, 최대 15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장면 간 전환의 자연스러움, 인물 표정의 일관성, 음성 합성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단일 이미지로 음성을 복원하는 기능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픈AI의 OpenAI가 선보인 영상 모델 ‘소라(Sora)’와의 기술 경쟁 구도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시댄스 2.0은 글로벌 영상 편집 앱 CapCut에 탑재될 예정이다. 캡컷은 틱톡과 연계된 대형 플랫폼으로, 수억 명의 이용자 접근성이 강점이다. 바이트댄스는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히며 ‘기술의 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 논란은 즉각 불거졌다. 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미국 저작권 보호 콘텐츠의 무단 학습 및 생성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Disney는 마블·스타워즈 등 자사 지식재산권(IP)이 혼합 생성된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내에서도 ‘울트라맨’, ‘명탐정 코난’ 등 캐릭터 무단 생성 여부를 둘러싼 조사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대조적으로 OpenAI는 최근 Disney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소라에 디즈니 계열 IP를 합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 창작을 공식 세계관 안으로 흡수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활용을 허용하되, 통제된 생태계 안에서 수익과 권리를 관리하겠다는 접근이다.

전문가들은 AI 영상 경쟁이 단순 성능을 넘어 데이터 확보의 합법성, 창작자 권리 보호 체계 구축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술 고도화 속도가 법·제도 정비를 앞지르는 상황에서, 딥페이크와 초상권 침해, IP 무단 활용 문제는 핵심 리스크로 지목된다.

시댄스 2.0은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법적 정당성과 윤리적 신뢰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AI 영상 시대의 승부처가 ‘성능’이 아닌 ‘합법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댓글 남기기

EduKorea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