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대 유학생 고연수 씨 ICE 체포 뒤 48시간 만에 석방

퍼듀대학교 약학부 재학생 고연수(20) 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청사 이민법원 복도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예고 없이 체포돼 루이지애나주 리치우드 교정시설로 이송됐다가, 48시간 만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보석 조건으로 석방됐다

고 씨는 성공회 사제 김기리 목사의 딸로, 2021년 가족 비자(R-2)로 입국한 뒤 학생비자(F-1) 전환 심리를 위해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법정 복도를 나오던 중 체포됐다. 법정 밖에서 수갑이 채워졌으며 어머니와 강제로 분리된 채 인근 구금실에 수감됐다

석방 전날 매사추세츠주 변호인단은 구금 사유가 없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들은 고 씨가 모든 절차를 준수했으며, 단순한 비자 전환 심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4일 저녁 고 씨는 자기 서약 조건으로 뉴욕 연방청사로 이송돼 석방됐다. 변호인단은 “적절한 절차를 밟아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될 이유가 없다는 점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ICE 측은 고 씨가 학생비자 체류 기간을 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종 체류 자격 여부는 향후 이민 법정 판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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