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로 잇는 한-일의 미래
2026년 10월 15일,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제4회 ‘한일문화예술교류한마당’ 공연이 개최되었다. 한일 양국의 문화예술인과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예술을 나누며 우정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회장 하귀명 / 이사장 이훈우)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재일본대한민국민단부인회중앙본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도쿄지방본부, 동경일한친선협회연합회, 일반사단법인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금년 관객 260명, 출연자 158명이 참여하는 큰 공연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80여 명의 차세대 예비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양국의 젊은 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직접 공연을 통해 교류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당일 문화원의 한마당홀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좌석이 부족하여 일부 관객들이 공연장 뒤편에 서서 관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 행사로 성장하면서 협회의 활동과 향후 발전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축사를 통해 짧은 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가 서로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이 미래세대들 서로가 우정과 신뢰를 쌓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일동포들이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일본 사회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밖에도 일한친선협회중앙회 河村建夫 회장, 동경일한친선협회연합회 保坂三蔵 회장,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중앙회 孫美子 회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도쿄본부 吳永錫 단장, いなほ(이나호) 학원 北原和子 대표, 일반사단법인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申大永 회장 등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金順愛 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은 일본과 한국의 전통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졌다. いなほ(이나호) 학원 학생 31명은 北原和子 대표의 지도로 한국의 전통 북 공연을 선보였고,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사물놀이 학생들과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 장구팀(지도 이창섭)은 흥겹고 힘찬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다. 이어 정판임 민요·판소리 연구원, 황은희, 金森貴世, MIYA, 金春江, 金美仙 가야금연구소, 나래무용단, 가수 김기선의 수련생과 지도자들이 무대에 올라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 무용, 댄스,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전통예술에서 대중음악에 이르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본국의 미스터트롯3에서 돌풍을 일으킨 (사)한국교육문화원의 이승률(초등학교 6학년)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여 펼친 한국 가요와 일본 가요 열창 무대는 한국 관람객은 물론 일본 관람객들까지 눈물짓게 만든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날 무대에서 돋보인 것은 서로 다른 문화가 경쟁하는 모습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사물놀이와 일본의 다이코(太鼓)가 같은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고, 양국의 어린 학생들이 함께 무대를 나누는 장면은 이번 행사가 지향하는 문화교류 및 차세대 육성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행사 후 (사)한국교육문화원(원장 조규호)과 협회는 MOU를 맺고 한국과 일본의 문화 예술 교류 활동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하귀명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 회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문화와 예술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밑거름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출연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이날의 감동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참가자와 관객들은 ‘벌써 내년 제5회 공연이 기다려진다’며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일문화예술교류 한마당은 이제 단순한 공연 행사를 넘어 양국의 세대를 잇고 문화를 이어주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서로의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며 같은 무대에 서는 경험은 한일 관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이 되고 있다.
언어가 달라도 음악과 춤, 장단에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날 한마당홀을 가득 채운 박수는 문화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