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조회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발효한 사케 원액을 지구로 회수하면서 ‘우주 양조 술’이 실제 상품 단계에 들어섰다. 약 100㎖ 분량의 사케 한 병은 이미 1억엔, 한화 약 9억원에 예약 판매된 상태다.
일본 야마구치현의 주조회사 아사히주조가 생산하는 사케 브랜드 닷사이는 국제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 일본 실험동에서 발효된 청주 발효물을 일본으로 들여왔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발효물은 최근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전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화물 보급선 HTV-X 1호기에 누룩, 쌀, 소형 양조 설비 등을 실어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ISS 일본 실험동에서 우주비행사의 협력을 받아 발효 실험이 진행됐다.
회사 측은 회수된 발효물에서 알코올 성분이 확인돼 실제 청주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효물은 냉동 상태로 지구로 귀환한 뒤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됐다.
최종 제품은 발효물에서 술지게미(찌꺼기)를 걸러내는 등 후속 공정을 거쳐 약 100㎖ 분량의 사케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미 약 1억엔에 예약 판매됐다.
닷사이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가 향후 인류의 달 이주 시대에도 술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양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수익은 일본 우주개발 사업 지원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