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11번째 도약…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현실로 다가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1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완전한 비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뤄진 이번 발사는 로켓 추진체 ‘슈퍼헤비 부스터’와 상단 ‘스타십’이 정상적으로 분리된 뒤, 예정 궤도 비행을 수행하고 해상 착륙까지 마쳤다. 스페이스X는 “이륙부터 회수까지 모든 단계가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전장 120m, 추력 7,500톤급의 세계 최대급 발사체로, 1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구조다. 머스크는 이를 “인류의 다행성 시대를 여는 열쇠”라며, 2030년대 초 화성 유인 탐사와 식민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11차 시험비행은 그동안 반복된 폭발과 추락 실험의 결과를 종합한 결정판이었다. 지난 10차 비행(2025년 6월)에서 재진입 과정 중 손상됐던 열차폐판 문제를 해결했고, 엔진 점화·분리·착륙 자동화 시스템이 대폭 개선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성공이 향후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Artemis)’의 핵심 발사체로 스타십을 투입하는 일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다음 시험은 내년 초, 유인 모듈을 포함한 전지구 궤도 장기 체류 실험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화성 정착 기술의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역사적 날”이라며 “이제 진짜 여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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