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이 실제 나무보다 최대 1,000배 빠른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차세대 인공나무 기술을 개발했다.
프로젝트를 이끈 클라우스 랙너 박사팀은 스마트 소재를 기반으로 한 ‘가짜나무’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장치는 기존의 자연식물이나 탄소 포집기술과 달리 전력이나 농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사막 등 불모지에서도 대규모로 설치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탄소 농장’에 적합한 이 기술은 자연광이나 물 없이도 대기 중 CO₂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기존 식물의 광합성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장치가 도시 및 산업지역의 탄소 중립화 정책과 결합될 경우,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첨단 환경기술은 과거 석유기업들의 생명공학 실험을 떠올리게 한다. 네덜란드의 에너지 기업 쉘의 전 회장은 삼림학 전공자로 식물성장 가속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 과정에서 식물조직배양 전문기업 파이토노바(Phytonova)와 그 계열 연구법인 PPS 등이 설립된 바 있다.
해당 기술들은 초기에는 인공조직과 로봇 자동화를 활용한 자연 식물 배양을 주목했으나, 현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소재기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기술과 AI의 융합이 향후 산업구조와 에너지 전략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