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혁 칼럼>“당신이 어디에 있든,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재외동포 참정권 확대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재외국민에게 대통령 선거와 비례대표 투표권만 부여하고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권은 제한하고 있다. 헌법 제24조의 선거권 보장, 제11조의 평등권, 제41조의 보통·평등선거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사례 프랑스는 2010년 선거법 개정을 통해 11개의 해외 선거구를 신설했고, 2012년 총선부터 시행했다. “프랑스는 어디에나 있다”는 정체성을 제도로 구현한 것이다.이탈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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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하늘이 가르쳐 준 인생의 길

아침을 뚫고 달리던 출근길, 문득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책가방 없는 날로 시행되었던 체험학습의 날, 학교 교실 안에서 배웠던 지식도 소중했지만 내 마음 깊숙이 남아 있는 배움은 고향의 산과 들판 그리고 하늘과 바람 속에서 얻은 체험이었습니다. 어릴 적 고향의 자연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교과서였습니다. 운동장에 수북이 쌓인 노란 은행잎과 누렇게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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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여유 사이에서 (일본 교육이 걸어온 길과 남긴 교훈)

교육은 사회의 거울이다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방식, 교과서 속 가치관, 교사와 학부모가 기대하는 이상은 결국 그 사회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일본의 경우, 지난 반세기 동안 교육은 끊임없이 진자처럼 흔들렸다. 한쪽 끝에는 치열한 입시경쟁과 암기 위주의 학습이 있었고, 다른 한쪽 끝에는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어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려는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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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 43> 정년 퇴임, 그리고 새 출발

– destination vs. start line – 모순/언어<문화, 문화충격 graduation/commencement 정년 퇴임 만 1년 만에 현직 교사로 복귀한다. 1년 동안 일명 ‘건강한 백수’ 생활을 즐거우면서도 건강하게 잘 보냈다. 매주 월요일에는 00 구청에서 관내 고등학생들에게 학종 설계를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였고, 화·수·목요일은 이주노통자 및 다문화 학생을 위한 준비 단계로 사이버대의 한국어교육과 다문화 전문가 과정을 복수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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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의 화장실 문화, 이제는 혁신이 필요하다

2025년 여름, 한국을 오랜만에 방문하면서 다시금 느낀 점이 있다. 도시의 풍경은 더욱 세련되고, 기술은 눈에 띄게 앞서 있으며, 서비스 산업 또한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화장실 문화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휴지를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다. 최근에는 변기에 휴지를 버려도 된다는 공간이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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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2025학년도 후반기 개강

민족의 뿌리를 이어가는 희망의 터전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 자리한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가 2025학년도 후반기 개강의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1993년 개설되어 올해로 3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 학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학교로 재일동포 사회의 민족교육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교 당시에는 10여 명의 작은 규모로 출발했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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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 오사카서 열려 차세대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가 지난 8월 24일 오사카 이케다시 시민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이 주최하고 나의꿈국제재단일본지부(지부장 이훈우)가 주관했으며, 동경한국교육원, 동경한국학교, 동원재팬, 국제익스프레스, 사랑의나눔, 토핑, 토픽스쿨인재팬, 한국교육재단 등이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불구하고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꿈을 당당히 말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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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의 풍경

한국을 오랜만에 찾았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네를 가봤지만, 풍경은 전혀 달라져 있었다.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섰고, 사촌이 살던 아파트는 흔적도 없이 허물어져 있었다. 내가 자랐던 아파트마저 재개발 대상이 되어 곧 사라질 운명을 앞두고 있었다. 예전 그곳에 살던 친구들은 모두 떠났고, 그곳에서 느꼈던 추억의 공기 역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순간, 토머스 울프의 소설 제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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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꿈, 세상을 밝히다.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

청소년의 꿈, 세상을 밝히다 –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 2025년 8월 24일, 오사카 이케다에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나의꿈국제재단이 주최하고 나의꿈국제재단일본지부가 주관한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가 열린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불구하고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꿈을 당당히 말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방청객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나의꿈국제재단은 세계 30여 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20여 년 전부터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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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사님’이라는 호칭의 위화감

오래간만에 가족이 함께 한국에 머물면서 호텔에 묵었다. 네 명이 함께 투숙했는데, 체크인한 방은 정말로 큰 침대 하나만 놓여 있었다. 체크인할 때 침대를 두 개로 나눠달라고 요청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다시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더니 “곧 여사님이 오셔서 침대를 바꿔주실 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순간,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여사님’이라는 호칭은 한국 사회에서 존중을 담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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