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꿈, 세상을 밝히다 –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
2025년 8월 24일, 오사카 이케다에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나의꿈국제재단이 주최하고 나의꿈국제재단일본지부가 주관한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가 열린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불구하고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꿈을 당당히 말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방청객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나의꿈국제재단은 세계 30여 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20여 년 전부터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해 오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나’라는 존재를 확인하고 ‘꿈’이라는 씨앗을 키워내는 소중한 축제마당이다. 1올해 11회를 맞는 일본 대회는 동경한국교육원, 동원재팬, 국제익스프레스, 사랑의나눔, 토핑, 토픽스쿨인재팬, 한국교육재단, 동경한국학교가 함께 후원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11회 대회 국민의례 모습 – 오사카 이케다시 시민회관)
손창현 재단 이사장은 미국에서 직접 일본까지 날아와 청소년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가진 꿈을 품고, 이를 계발하여 세상을 밝히는 리더로 성장하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규탁 동경한국교육원장은 축사에서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꿈을 실현해 나가길 바라고 응원한다”며 아이들의 마음에 든든한 힘을 더해 주었다. 일본 각지, 또는 한국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비로 참석한 내빈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의 꿈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본선 2위를 한 이승민 학생 가족과 재단 이사장의 모습)
이번 축제에는 일본 각 지역의 재일동포 청소년 50여 명이 참가해 예선을 치렀고, 그중 15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자신의 삶과 미래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사카의 공연장을 뜨겁게 채우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냈다.
결과보다 값진 것은 과정이었지만, 영예의 수상자들도 탄생했다.
- 1등은 ‘형태 너머’라는 주제로 깊은 울림을 전한 민수현(고3) 학생에게 돌아갔다. 그는 상장과 4만 엔의 장학금을 받았고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면 4년간의 장학금 기회도 주어진다.
- 2등은 ‘축구를 한다고 해서 모두 축구선수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준 이승민(중1) 학생이 차지했다.
- 3등은 ‘나의 커다란 꿈과 착실한 계획’을 발표한 이가나 학생, 그리고 ‘한국과 일본 사이를 잇는 다리’를 말한 모리시타한나 학생에게 돌아갔다.
- 특별상은 ‘무대 위에 선 나, 다시 빛나다’라는 주제를 발표한 스즈키한나 학생이 수상했다.
무대에 선 학생들은 모두 장려상과 선물을 받으며, “이곳에 선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꿈을 향한 첫걸음”임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수상 학생들 중 1등에서 3등과 특별상 수상자는 대학에 입할 경우 장학생으로 선발될 기회가 주어져, 대학 4년간 장학금 지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

(수상자들과 내빈, 스텝들 모습)
이번 대회가 더욱 뜻깊었던 이유는, 일본 전역에서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현지 일본 학교, 국제학교, 한글학교에 다니는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언어와 시선으로 꿈을 이야기했다. 이훈우 일본지부장은 “이번 대회가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축제의 성격을 더욱 굳건히 했다”며, 내년에도 관서 지역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한글학교 학생들도 적극 참가를 유도하여 한글학교의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준 교육재단 연구위원과 토핑 김덕기 대표가 장려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는 모습)
꿈을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용기 있는 행위일지 모른다. 미래는 늘 불확실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두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두려움을 넘어 목소리를 냈고, 그 순간 서로의 꿈은 서로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비추었다.

(11회 대회 11명의 본선 수장자들)
제11회 일본 청소년꿈발표축제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청소년들의 꿈이 세상을 바꾸는 희망의 불씨임을 증명한 날이었다. 앞으로도 나의꿈국제재단과 일본지부가 이어갈 이 여정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