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인근 무차별 칼부림…“부등교 고통, 교육열에 경종 울리고 싶었다”

일본에서 최근 잇따른 무차별 흉기 범죄가 발생하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 중심 사회가 만들어낸 스트레스와 고립감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방 범죄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지바현에서 15세 중학생이 84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소년원에 가고 싶었다”며 “누구든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같은 주간, 아이치현에선 손자가 노부부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 군마현에선 17세 고등학생 간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본 전역에서 흉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끈 사건은 지난 7일, 도쿄대 인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칼부림이다. 도다 요시타카(43)는 지하철역에서 도쿄대생 등 2명을 식칼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 “중학생 시절,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부등교 상태가 됐다”며 “좋은 성적을 강요받았지만 실패했고, 이후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인생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범행 장소를 도쿄대 인근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과도한 교육열이 자녀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도다의 진술은 일본 사회의 오랜 병폐인 ‘부등교’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학교 부등교 학생 수는 34만6,482명으로 11년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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