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교린(誠信交隣)은 “성실과 신의로 이웃 나라와 교류한다”는 의미의 한자 성어로, 조선시대 대외 외교의 기본 정신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조선이 명나라, 일본 등 주변국과 외교관계를 맺을 때 내세운 외교 원칙으로, 진실된 마음(誠)과 신의(信)를 바탕으로 이웃(隣)과 사귐(交)을 유지한다는 유교적 이상이 반영되어 있다.
이 표현은 특히 조선통신사의 외교 활동에서 강조되었으며, 조선이 국교를 맺은 일본과의 평화로운 외교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기조로 자주 언급되었다. 17세기 이후 조선과 에도막부 일본이 단절됐던 외교를 복원하며 수차례 사절단을 교환했는데, 이때 ‘성신교린’이라는 외교 이념이 일본 측에도 공식적으로 전달됐다.
오늘날에는 한일 관계에서 평화와 상호존중의 외교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어로 사용되며, 문화재단이나 정부 주최의 기념행사 등에서도 자주 인용된다.